중앙·윌셔·새한 두 자리수나… 한미·나라는 2~4% 상승
한인사회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인식되던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소폭 상승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미, 나라, 중앙, 윌셔 등 4개 은행의 지난해 3월20일과 올해 3월19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 기간 한미와 나라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중앙과 윌셔는 두 자리수나 떨어졌다.
특히 몇 년전 20달러 주가 시대를 열었던 이들 은행주의 경우 올 들어 20% 가까이 폭락, 한인은행 빅4 모두 ‘10달러대 주식’으로 되돌아갔다. 연초 기준 이들 주가의 낙폭은 일반 주식보다 훨씬 커 고성장을 이어가던 한인은행 주가가 조정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3월20일 24.74달러를 기록했던 중앙은행의 주가는 19일 19.95달러로 거래를 마감, 1년새 19.36%나 빠져나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윌셔은행의 주가는 12.10% 하락했다. 주가는 18.67달러에서 16.41달러로 2달러 이상 줄었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한미의 경우 1년전 18.69달러에서 올 1월초 22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 19일 종가는 19.44달러. 1년간 상승폭은 4.01%.
지난해 3월20일 17.63달러에서 출발한 나라은행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20-21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후 2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19일 18.0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상장 은행인 새한도 이 기간 18.99달러에서 15.45달러로 18.64% 하락했다.
한인은행주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잇단 은행 증설에 따른 경쟁 가열 ▲그동안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한인타운 등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들의 경우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등 향후 주택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텍증권’ LA지점의 김용수 부사장은 “한인은행 주가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커뮤니티 뱅크 특성상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현재 한인은행들의 주가 수익률(P/E Ratio)이 15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12-13정도가 되는 시점이 바닥을 치는 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미 전체 경기가 연말쯤 회복된다고 가정하면 한인은행 주가도 6월 이후부터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한인은행들의 향후 수익 전망이 불투명, 투자가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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