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위 김영우 순찰대장이 한인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대형 상가를 잇는 샛길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학교주변에 갓 지어진 대형 상가들의 뒤편 후미진 장소가 불량청소년들의 신흥 ‘아지트’로 전락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인의 왕래가 뜸하고 경찰단속도 잘 이뤄지지 않는 통에 한인학생들 외에도 흑인 등 타 커뮤니티 출신 불량청소년들의 출입도 잦아 서로 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패싸움, 마약 및 흡연 장소로 악용되고 있다.
문제는 방과 후 함께 어울려 학교 인근의 대형 상가 내의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가기 위해 걸어가는 학생들이 불량청소년들의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에서 상가 쪽으로 향하는 학생들 일부가 큰길가 대신 소위 인적이 드문 학교건물 뒤쪽의 지름길을 선호하는 점을 착안, 갱단이나 불량학생들이 중간의 수풀이 우거진 샛길이나 공터에서 범행대상을 기다리고 있다 금품을 빼앗거나 반항할 경우 심한구타까지 일삼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스와니시의 P고교 인근 숲속에서 발생한 흑인들에 의한 한인 고교생 집단구타 사건도 이 같은 유형과 매우 흡사하다.
P고교에 재학 중인 한인 A군은 지난 10일 오후 5시께 학교에서 에프터스쿨을 마친 후 평소 알던 지름길을 이용해 인근 대형 한인상가로 걸어가다 4명의 신원미상의 불량배들과 마주쳤다.
불량배들은 금품 요구에 저항하는 A군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듯 밀쳤으며, 이후 정신을 잃은 A군은 결국 뇌출혈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현재 겨우 의식만 돌아온 상태로 알려졌다.
둘루스와 스와니 등 한인밀집 지역의 순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인 자치 방범단 ‘안전기동순찰위원회’(위원장 강성덕) 김영우 순찰대장은 19일 무엇보다 한인 학생들의 샛길이용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김 순찰대장은 예상 밖 방과 후에 인적이 뜸한 샛길을 이용해 인근 상가로 걸어가는 한인학생들이 많다며 순찰업무 중 몇몇 샛길들을 직접 다녀보니 사이사이 풀밭에 담배꽁초를 비롯해 대마초, 사용용도가 의심스런 주사기 등이 쓰레기처럼 너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대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만약 불량배들을 만났을 경우에는 반항하지 말고 그들이 시키는 데로 순순히 따라줘야 더 큰 화를 불러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기위에 따르면 현재 불량배들이 자주 출몰하는 장소로는 ▲스티브레이놀즈 블러버드와 세틀라이트블러버드 인근에 최근 몇 년 새 지어진 샤핑센터 주변 ▲존스크릭시에 얼마 전 오픈한 대형 쇼핑몰 주변 ▲스와니 지역의 한인업소가 밀집한 샤핑몰 주변 등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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