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으로 가린 강당간판 한인회관 1층 대회의실에 부착돼 있던 ‘오마이 컨트리 홀’ 간판이 19일 오전부터 하얀색 천으로 가려져 있다. <이은호 기자>
이사 10여명 “간판 분쟁 책임져야” 서명운동 전개… 내부 갈등 비화
한미동포재단(이사장 박형만)이 한인회관 간판 및 대회의실 명칭 문제 등으로 결국 내홍에 휩싸였다.
한미동포재단 이사 10여명은 19일 저녁 LA한인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중국산 대리석 타일을 수입해 재단에 4만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 ▲LA 한인회와 한인회관 간판 분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 등에 대해 박형만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모임에는 추부원 부이사장과 영 김 감사 등 동포재단 주요 임원과 이사 등 10명이 참석했으며 즉석에서 박 이사장 퇴진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영 김 감사는 “박 이사장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놓고 갑자기 취소한 것도 본인에게 돌아갈 책임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체 이사 22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4명이 벌써 박 이사장 퇴진 요구서에 서명을 했고 다른 이사들도 동의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동포재단은 ‘한우회 6인 특별위원회’(위원장 조인하)와 회동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19일 오전 한인회관 1층 ‘오마이컨트리 홀’(OMYCOUNTYR HALL) 간판을 하얀색 천으로 덮어버렸다.
한인회와 한우회의 요청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박형만 이사장은 “이왕 한인회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사장 권한으로 오마이 컨트리 홀이라는 이름을 없애기로 했다”며 “최대한 빨리 ‘한인회관 대회의실’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겠다”고 약속했다.
동포재단은 한인회관 건물 명칭과 관련, 내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우회가 요청한 건의사항에 대해 검토할 예정으로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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