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LA 44명 사망, 76%나 껑충
“아기 짓누르거나 질식사시킬 우려 커”
미국에서 부모들이 유아와 함께 잠자는 풍습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사망하는 유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LA카운티의 아동보호를 위한 기관간 협력위원회에 따르면 유아들이 부모 곁에서 잠들었다가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관할 지역에서만 모두 44건으로 2005년에 비해 76%나 크게 증가했다는 것.
이같은 수치는 같은 침대나 소파, 의자에서 부모와 함께 잠드는 ‘동반 취침’(co-sleeping)으로 인한 유아 사망 사례를 집계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이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모유를 먹이기에도 쉽고, 우는 아이를 어르기에도 편리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유아와 ‘동반 취침’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났고 더불어 찬반 논란도 거세졌다.
지난 2000년 조사에서 8,500명의 응답자 가운데 12.8%는 유아와 침대에서 늘 함께 잔다고 답해 1993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때때로 잠잔다는 응답자도 45%나 됐다.
특히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는 쪽에서는 ‘동반 취침’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많은 산모들이 수유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함께 잠드는 경우가 많다며 유아와 침대를 함께 하는 것은 온 가족이 평화롭게 잠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와 전문가들은 유아와 침대를 함께 쓰는 경우 아이를 짓누르거나 질식사시킬 우려가 크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을 일으킬 위험성도 커진다고 경고하면서 유아를 유아용 침대 등 같은 방 안의 안전한 장소에서 재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11월 소아과 저널에 발표된 연구 조사를 보면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119건의 유아 사망 사례 가운데 약 절반은 유아가 누군가와 함께 잠자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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