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은행 강도 ‘비상령’이 내려졌다.
특히, 금융위기로 곤경에 처한 뉴욕시에서 2명의 용의자가 지난 3개월간 총 24건의 은행 강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돼 뉴욕시경(NYPD)이 이들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지난 1월1일부터 3월11일까지 약 2개월간 뉴욕시 5개 보로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이 총 8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건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은 총 444건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다.
뉴욕시경은 올해 80건의 강도 사건 중 65건의 용의자를 체포, 수사 중이지만 아직 미해결된 사건에서 2명의 용의자가 맨하탄 소재 은행에서 각각 13건과 11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시경의 찰스 니시 데퓨티 인스팩터는 “지난 3개월간 2명의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이 올해 은행 강도 사건을 크게 늘어나게 한 주 원인이었다”며 “용의자 중 한 명은 권총으로 은행 직원을 위협한 뒤 돈을 빼내는 수법을 쓰고, 다른 한 명은 ‘총을 갖고 있으니 돈을 내 놓아라’는 종이를 은행 직원에게 건네고 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썼다”고 말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권총으로 강탈하는 수법을 쓰는 용의자는 30대 중반의 흑인에 신장 6피트2인치~6피트4인치, 몸무게 194~225파운드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나머지 용의자는 20대 중반 백인에 신장 5피트10인치~6피트, 몸무게 160~190파운드 정도로 주로 오후 4시부터 5시30분 사이에 은행을 강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 강도가 잦아지면서 뉴욕시경은 은행측에 고객과 은행 직원 사이에 강화 유리를 설치하고 은행 강도를 막는 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시경 내 메이저 케이스 스쿼드 팀을 조직해 지난 1월부터 은행 지점장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다.
뉴욕시경의 레이몬드 켈리 국장은 “6년 전 제안한 은행 내 강화 유리 설치 필수 법안을 다시 발의할 계획”이라며 “은행 강도 사건을 막고 용의자 체포를 쉽게 하기 위해서는 각종 안전장치 설치에 대한 은행측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켈리 국장은 TD뱅크가 은행 내 강화 유리 설치를 거부하고 개방된 공간을 유지하는 등 뉴욕시경의 요청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강화 유리 등 은행 내 장벽 설치와 관련, 뉴욕시경은 5개 보로에 69개 지점이 있는 TD뱅크에서 올해 11건의 강도 사건이 일어난 반면, 275개 지점이 있는 체이스 은행에서는 6건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정보라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