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6일 앞둔 23일 제2차 합동연설회가 퀸즈 한인타운 한복판인 플러싱 대동연회장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400여명 이상의 한인이 참석한 이날 연설회에서 이세목, 한창연, 하용화 후보 3인은 한인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겠다고 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2차 연설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이날 3인의 후보 연설의 공통분모는 우리가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1차 연설회에서 공개했던 각자의 공약을 요약, 소개하면서 한인사회 발전과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한인들이 서로 힘을 뭉쳐야 한다는 한결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날 찬조연설자로는 기호 1번 이세목측에서는 정용일 변호사와 노승걸 선대본부장이, 기호 2번 한창연 후보측에서는 성동현 변호사, 강은주 커뮤니티 보드 위원, 기호 3번 하용화 후보측에서는 윤용상 제26대 뉴요한인회 수석부회장, 이황용 퀸즈25학군 교육위원 등이 나왔다.
◎1차 합동연설회와 토론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 연설회 시작 직후 찬조연설자가 지지발언을 하는 동안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먼저 일어서서 구호를 외치며 환호하자 선관위가 자제를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특정 후보가 대규모로 박수부대를 동원해 연설회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1차 연설회가 한낮 근무시간에 교통마저 불편한 맨하탄 한인회관에서 열려 선거에 대한 한인 유권자의 관심을 집중시키는데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 플러싱 한인타운으로 옮겨 진행한 연설회에는 400여명의 한인이 참석, 수적으로는 선관위 취지를 반영한 듯 보였으나 대부분이 선거운동원이거나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여서 취지를 한껏 살리는 데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400여명의 한인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40여분 동안 연설회가 진행됐지만 행사장에는 한인들이 마실 물 한 잔도 마련돼 있지 않아 선관위가 빈축을 샀다. 후보 3명과 찬조연설자 6인, 선관위 관계자들이 앉아 있는 탁자 앞에만 마실 물이 있었을 뿐이어서 갈증을 해소할 길이 없던 일반석의 한인들은 선관위가 분담금을 도대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2차 연설회에 참석한 일부 한인들은 1차 연설회 때와 연설 내용이 너무 비슷하다며 후보들의 무성의를 지적하기도 했다. 기본 공약이야 바뀔 것이 없겠지만 한인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데 있어 보다 참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과연 후보들의 앞 다퉈 말하는 ‘열정’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되새김질 해보게 된다고 말하기도.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 세 후보들은 한 사람씩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할 때마다 큰 박수를 쳐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연설 중간 중간에도 박수가 터져 나올 때마다 함께 박수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연설을 끝마치고 내려오는 후보의 어깨를 서로 두드려주며 대립보다는 최대한 돈돈한 관계를 보여주려 애쓰기도.
<이정은 기자>
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의 제2차 합동연설회가 23일 퀸즈 플러싱 대동연회장 크리스탈 볼룸에서 청중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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