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에서 ‘홈리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월드아가페’의 권태일 이사장(앞줄 왼쪽 두 번째)와 우연식 LA지부장(뒷줄 가운데)이 센터 이용자들과 밝게 웃고 있다.
LA 다운타운 쉘터 운영
‘월드아가페’ 우연식씨
노숙자 재활 돕기 앞장
태평양을 건너온 한국인의 사랑이 LA다운타운 노숙자들을 갱생으로 이끌고 있다.
기적과 같은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은 다운타운 샌 피드로와 5가에 있는 비영리단체 ‘월드아가페’(LA지부장 우연식 전도사)의 홈리스 센터.
이곳은 우편물을 받을 집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TV나 신문을 접하기 어려운 홈리스들은 인터넷과 팩스까지 무료로 사용하면서 세상과 만나고 있는 ‘홈리스 사랑방’이 있다.
1년 전 ‘월드아가페’가 홈리스 센터 운영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5년 미국에 온 뒤 홈리스들과 함께 먹고, 자며 그들의 필요를 몸으로 느꼈던 우연식 전도사 덕분이다.
우 전도사는 한국의 사회복지법인인 ‘한국사랑밭회’가 미국 및 제3세계 구호를 위해 ‘월드아가페’ 설립을 결정하면서 지난 2005년 LA로 파견됐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LA로 온 우 전도사는 2005년 6월부터 6가와 타운에서 홈리스 급식을 시작했으며 이들에게 보다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자 2008년엔 ‘홈리스 센터’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쉘터가 필요한 홈리스들과 약 5개월가량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재활을 돕기도 했다.
홈리스를 돕겠다며 그들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우 전도사에게 불편한 점을 없는지 물었더니 오히려 1주년을 맞아 LA를 방문한 권태일 월드아가페 이사장의 이야기를 덧붙인다. 우 전도사는 “권 이사장은 20여년을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 어린이 등 오갈 곳 없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경제가 어려운 때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12월부터 기부금이 10-15% 가량 늘었다”며 “LA한인사회도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 1달러 회원이라도 좋으니 많은 참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아가페’는 홈리스 봉사외에도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 8개국에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LA지역 쉘터운영과 저소득층 음식제공 서비스 등을 위해 하우스나 트럭을 제공할 후원자도 찾고 있다.
(213)477-5318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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