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400년 역사에 첫 한국계 하원의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실시된 버지니아주 하원 선거 개표 결과 한인 마크 김 후보(민주, 43)는 공화당 제임스 하일랜드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하원 입성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김 후보는 한인은 물론 아시안은 전무했던 보수적인 버지니아 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한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다.
제35선거구(비엔나, 옥턴, 던 로링 지역)에 출마한 김 후보는 31.57%가 개표된 이날 밤 9시 현재 3천30표를 얻어 경쟁자인 하일랜드 후보의 2천618표보다 약 7.5%를 리드하고 있다.
1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10%가 개표된 밤 8시, 약 10%의 리드를 보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득표 차는 다시 5% 내외로 줄어들며 김 후보 진영을 긴장시켰다. 그러다 밤 9시 현재 다시 7% 이상 벌어지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투표가 마감된 후 비엔나의 선거 캠프에서 개표 결과를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다.
버지니아 하원에 진출한 김 후보의 승인으로는 적극적인 유권자 공략과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가 꼽힌다.
김 후보는 지난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후 선거 캠프를 구성, 발로 뛰는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또 워싱턴포스트, 훼어팩스 타임스 등 주류언론과 지역 정치인들의 지지 선언도 소수계 후보란 한계를 극복하고 승리를 꿰차는데 큰 도움이 됐다.
마크 김 후보는 1966년 서울 태생으로 14세에 도미했다. UC 어바인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UC헤이스팅 법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으며 2001-07년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 법률 보좌관으로 정치권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 최근까지 버라이존사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02년부터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 자문위원을 맡아 동포들과 주류사회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부인 알렉스 김 연방 특허청 변호사와의 사이에 아들 타일러와 딸 브레나를 두고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