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0% 싸게 구매 사용하려 보니‘깡통’
▶ 한인 인터넷 사이트·생활정보지에 광고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광고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선불 선물 카드나 공연 입장권을 구입했다가 사기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피해자들 대부분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절반가량 할
인된 금액에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섣불리 돈을 건넸다가 낭패를 당하고 있다.
30대 한인 최모(밸리 거주)씨는 얼마 전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을 통해 200달러 메이저 체인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를 150달러에 구입
했다. 식당의 자동 전화 시스템을 통해 잔액를 확인한 결과 200달러가
적립되어 있어 의심 없이 카드를 구입했는데 며칠 후 가족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카드가 결제되지 않은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판매자가 훔치거나 신분을 도용한 크레딧카드로 기프트카드를 구입하고 선물권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식당 측은 보고 있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한인 김씨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액면가 500달러짜리인‘ 홈디포’ (Home Depot) 선불카드 10장을 구매했다가 봉변을 당
한 케이스. 김씨는 정가 5,000달러에서 25% 할인된 3,750달러를 지불했지만, 막상 계산대에서 카드를 내밀었을 때 홈디포 직원으로부터“ 한 장당 5달러밖에 들어 있지 않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얘기를 들어야 했다.
김씨는 “오랜 기간 판매자가 생활정보지에 올린 광고를 접했고, 또 회사이름이 박힌 명함까지 건네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에는 한 남성이 이미 매진된 유명 밴드의 콘서트 티켓을 한장
당 175~300달러에 팔았지만 조사 결국 위조로 밝혀졌다. 수십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은 모두 인터넷 광고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 (Craig’s List)를 통해 이 남성과 연락이 닿아 티켓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것.
전문가들은 이처럼 개인들 간 직거래를 통한 구매방식은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매한 입장권이나 선불카드에 문제가 생겨도 환불을 받을 수 없는데다 입장권이 위조됐더라도 워낙 정교해 입장 직전까지 위조여부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업주들도 조심해야 한다. 가짜 기프트카드로 결제를 하고 나중에 사기로 밝혀지면서 어카운트에서 ‘차지 백’ (charge back) 형태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소비자들이 진짜 기프트카드를 사용하지만 기프트카드를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해당 업소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수법도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업주들은 선물카드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 보관해 놓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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