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소설‘스노 헌터스’폴 윤씨 미 문단서 주목
▶ 한국전 직후 남북 모두 거부 브라질 선택한 전쟁포로의 삶
첫 장편소설‘스노 헌터스’로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인 작가 폴 윤씨.
한국 전쟁 직후 브라질을 무대로 한 장편소설 ‘스노 헌터스’(Snow Hunters)를 출간한 한인 작가 폴 윤(33)씨가 미국 문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9년 펴낸 첫 소설집 ‘원스 더 쇼어’(Once the Shore)로 단숨에 신예작가 반열에 오른 윤씨의 첫 장편소설로 LA타임스는 ‘스노 헌터스’는 일종의 팔로업과 같이 느껴진다며 폴 윤 특유의 간결한 형태와 단순명쾌한 묘사가 스토리텔링과 언어 면에서 날카로운 힘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특히 윤씨의 전작 ‘원스 더 쇼어’의 단편들보다 새로우면서 깊이가 더해져 작가의 아름다운 궤적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사이먼 앤 슈스터 출판사에서 펴낸 폴 윤의 ‘스노 헌터스’는 전쟁포로인 주인공 요한이 정전협정이 이뤄진 뒤 남북한을 모두 거부한 채 제3국을 선택,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 새 삶을 찾아 브라질로 건너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포르투갈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요한이 브라질에서 일본인 재단사 기요시, 떠돌이 아이 산티와 비아 등과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펼쳐지는 10년 가까운 이야기가 소설의 줄기다.
뉴욕에서 태어난 폴 윤은 한국의 가상 섬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엮은 첫 단편집 ‘원스 더 쇼어’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 공영 라디오 NPR의 ‘올해의 데뷔 소설’ 등에 선정됐고 아시안 아메리칸 문학상 등도 수상했다.
이후 4년 만에 출간한 이번 장편소설에 대해서도 주요 언론들은 첫 작품집과 비교하며 호평을 내놓았다. 보스턴 글로브는 서평에서 “폴 윤의 단편들은 아름답고 여운이 있는 문장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이는 ‘스노 헌터스’에도 적용된다”며 “폴 윤은 자주 헤밍웨이의 단순명쾌함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볼티모어에서 거주하는 폴 윤씨는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웨슬리언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베닝턴 칼리지, 사라 로렌스 칼리지 등지에서 영어를 강의했으며 앤도버 필립스 작가 레지던스로 선정돼 영어 선택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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