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훔친 폰 지문센서 작동 위해 손가락도 절단
▶ 전문가“살아 있는 조직만 인식”불가능 견해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5S를 선보이면서 지문인식 기능을 공개하자 업계와 시장 일각에서는 절도범이 손가락을 잘라내 훔친 스마트폰을 작동시키는 게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릿 저널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지문인식 센서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센서가 접촉한 ‘물체’에 대해 살아 있는 조직인지를 판단하는 기능을 갖췄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의 아이폰5S에 손가락 여러 개의 지문을 등록해 전화기를 열 때 쓸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T 전문 매체 패스트 컴퍼니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정상적인’ 손가락으로부터 지문인식 센서에 전달되는 전기신호의 분포를 바탕으로 센서가 작동한다는 점과, 표피층이 아닌 그 아래 진피층에 있는 고리 혹은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를 인식한다는 애플 측의 설명이 이런 견해의 주된 근거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문을 단순히 종이에 복사해 센서에 접촉하는 방법은 물론, 젤라틴 같이 부드러운 소재로 지문 모양을 떠낸 다음 센서에 갖다 대는 방법 역시 아이폰5S의 지문 센서를 작동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스마트폰 주인의 손가락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3차원(3D) 설계도와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손가락 ‘모형’을 만들었을 때 정상적인 사람의 손과 전기적 특성이 일치하는 재료가 준비된다면 손가락을 ‘복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단순한 절도범이 그런 수준의 준비를 할 가능성은 비용 측면에서 높지 않으며,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만약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한다 해도 다른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신문은 아이폰5S가 비밀번호 설정 기능도 함께 갖고 있어 만약 스마트폰 주인의 손가락이 젖거나 다른 이유로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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