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오픈 대형소매업체 많아
워싱턴지역 온라인 구매 증가도 원인
연말 샤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2013년 ‘블랙 프라이데이’의 열기가 지난 해 같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은 일 년 가운데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리는 날 중 하나로 보통 기록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거의 한달 간 연휴 샤핑 기간이 이어진다.
그러나 28일 밤 자정부터 시작된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는 턱없이 싼 물건을 사려는 샤핑객들이 먼저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가끔 ‘광란’의 풍경을 연출하는 예년과는 크게 다르게 ‘아주 쉬웠다(breeze)’는 게 많은 샤핑객들의 경험담이다.
메릴랜드 하얏츠빌에 소재한 월마트에서 29일 42인치 TV를 구입했다는 다나 토마스 씨는 “어제 밤에 모든 사람들이 샤핑을 끝낸 것처럼 보였다”며 한산했던 상가의 모습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토마스 씨의 분석이 블랙 프라이데이의 명성(?)에 흠을 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즉 추수감사절 당일 많은 상점들이 일찍부터 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메이시, 콜스, JC 페니, 타겟, 베스트바이, 토이자러스 등 주요 소매업체 가운데 10여곳 이상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 당일 오후나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샤핑객들을 유혹했다.
K-마트의 경우 28일 오전 6시부터 개장을 해 이곳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필요한 물건들을 어려움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가 보통 추수감사절이 지난 첫 월요일부터 크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올해는 일찍부터 시작된 것도 블랙 프라이데이의 전통을 망가뜨린 주범으로 꼽힌다. 온라인 구매, 특히 모바일 폰 등을 통한 상품 구매의 증가는 올해 두드러져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7%가 늘어났다.
또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폰과 아이 패드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사람도 온라인 구매의 42.6%를 차지했다. 작년은 32%였다.
워싱턴이 온라인 샤핑에서 앞서간다는 점도 이 지역의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열기를 식게 만든 원인이다. 워싱턴은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 앤젤레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온라인 샤핑을 많이 하는 곳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 두 달간 소매 매출이 4%가 증가돼 6,02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작년의 3.5% 증가에 비해 약간 호전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경기 침체가 오기 전의 평균 6% 증가 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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