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체인 잇단 파산 속 포에버 21·던킨 등 공격적 매장 늘리기 눈길
향후 3년 안에 6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는 포에버 21의 뉴욕시내 매장.
한때 잘 나가던 미국 내 대형 소매체인들이 잇따라 파산신청을 접수하거나 직원을 감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패스트 패션’을 표방하는 한인운영 의류 소매체인 포에버 21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매장을 확장하는 등 거침없는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2014년부터 미국 소매업계 전반에 울려 퍼지기 시작한 ‘장송곡’이 올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형 의류 소매체인 ‘뎁 샵스’(deb shops)가 경영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했고 또 다른 여성의류 소매체인 ‘델리아스’도 같은 달 챕터11을 접수했다.
그런가 하면 오렌지카운티에 본사를 둔 의류체인 ‘웻실’도 올해 1월 챕터11을 신청하면서 미 전역에서 338개 매장을 폐쇄하고 직원 3,700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백화점 체인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JC 페니는 지난 1월 전체 매장의 4%인 40개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도 올 봄 안에 14개 매장을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 시어스도 올해 안에 235개 매장을 단계적으로 폐쇄, 몸집을 줄이기로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소매업체들의 파산·감원·매장 축소 소식이 들려오는 가장 큰 원인은 온라인과 모바일 샤핑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외곽보다는 시내에서 샤핑을 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위치가 좋지 않은 매장들의 경우 매출 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CNBC는 포에버 21, 던킨 도너츠, 달러 제너럴, 팀 호튼스, 딕스 스포팅 구즈 등 10개 소매체인은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들의 경영 악화를 발판삼아 매장 확대계획을 밝히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고 12일 보도했다.
포에버 21은 향후 3년간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의 주요 도시에서 총 50개의 매장을 포함, 모두 600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3월 현재 포에버 21의 미국 내 매장은 480개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 매장은 45개국, 680여개에 달한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사 중 하나인 워너브라더스와 공동으로 지난 연말 루니 튠스 및 해나 바베라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주제로 한 남성·여성·아동 의류와 액세서리 컬렉션을 런칭하는 등 사업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내 1만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던킨 도너츠는 올해 안에 40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원 달러 스토어 업계 1위인 달러 제너럴도 70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오라일리 오토 파츠는 200개, 스포츠 용품 판매점인 딕스 스포팅 구즈는 105개의 매장을 열겠다고 발표해 CNBC에 의해 공격경영으로 주목받는 10대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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