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런 FRB의장 금리인상 가이던스 변화
▶ 6월 인상설 수그러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회의 발표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FRB가 금리인상에 ‘인내심 발휘’라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동시에 미국 경기전망과 물가전망을 낮추면서 일단 6월 금리인상 전망은 수그러들었다.
FRB는 “통화정책 정상화 착수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FRB가 시장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FRB의 금리정책이 운명이 정해진 길을 가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걷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FRB는 정책 결정을 해놓고 고용수치가 좋든 나쁘든, 인플레이션이 오르든 떨어지든 그 길을 유지하는 행보를 취해 왔다는 것이다.
이는 FRB가 2013년 12월 양적완화를 처음 축소한 뒤 2014년 9월까지 여건들의 변화를 재평가했다는 징후 없이 줄곧 양적완화 축소를 단계적으로 지속해 온 데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NYT는 재닛 옐런 의장(사진)이 취임연설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약 6개월 정도에 금리인상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발언해 FRB의 금리인상이 기존처럼 ‘운명이 정해진’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인식을 낳았으나 나중에 태도를 바꾸었다고 전했다. 그 이후 고용인원은 늘었지만 의미 있는 지표인 임금인상은 따르지 않았고 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급등하는 상황을 맞았다.
NYT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금리인상 결정에서 고려될 지표들이 등락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옐런 의장이 1년 전에 정해 놓은 길을 따르기 보다는 그때그때 나오는 지표들을 토대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시장에 꼼꼼한 가이던스를 주던 과거 관행에서 ‘회의 때마다 논의’에 따라 결정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됐으니 금리를 올리는 게 아니라 지표들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FRB가 이전에 비해 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FT는 이 같은 FRB의 발표는 적어도 오는 9월까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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