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생 기은이 양
커네티컷은 많은 사립 고등학교와 기숙형 고등학교들이 소재해 있는 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조기 유학을 온 한인 학생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오는 10일 어머니 날을 맞이하여 한국을 떠나 이국땅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조기 유학생 기은이(18세) 양을 만나 그 심정을 들어 봤다. 기양은 지난 2012년 8월에 이곳 커네티주로 유학을 와서 현재 ‘세이크리드하트 아카데미’ 사립 여자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미국 어머니랑 한국 어머니랑 어떤 점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나?
-미국엄마들은 한국 엄마들보다 좀 더 다정다감한 것 같아요. 미국엄마들은 아이들을 부를 때 달링, 허니, 스윗헐트 등등 이렇게 부르고 전화하고 끊기 전에 ‘사랑해’ 라고 말한다. 반면에 대부분 한국 엄마들은 자녀의 이름을 부르고 전화도 주로 서로 할 말만 하고 끊는 경우가 많죠.
*어머니의 자식사랑을 어떨 때 느끼나?
- 저희 엄마는 자식 사랑이 대단하세요. 제가 엄마 발을 주물러 드리지 못할망정, 저 피곤할까봐 아침에 자고 있는 저의 발을 조용히 주물러 주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깊은 모성애를 느꼈고 항상 엄마 자신보다 자식들을 먼저 챙기시는 저의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어머니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면?
-저희 엄마는 큰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자궁에 혹이 생겨 산모와 아이 두 명 다 위험해질 수 있고 유산이라는 단어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끝까지 고통 속에 견디시고 저를 세상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말로는 낯간지러워 한 번도 직접 말씀드리지는 않았지만 저를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엄마께 죄송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최고의 선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렸을 때 어버이날에는 종이로 카네이션 만들어서 부모님께 달아드리는 게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생 신분인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부모님 기대치를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는 게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해서 학기말 성적표를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의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전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엄마! 효도를 말로만 하는 딸,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이번 여름에 가족사진 찍으러 가요! 말로는 쑥스러워 많이 못했지만 항상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평생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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