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 우드사이드서 철물점 운영 신요셉 사장
▶ “죽겠구나 싶어”군대서 배운 처치법 떠올려
26일 신요셉 사장이 자신의 가게 앞에서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퀸즈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한인 남성이 자신의 가게 앞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백인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퀸즈 우드사이드 61가-루즈벨트 애비뉴 인근에서 ‘하드웨어 디폿’(Hardware Depot)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요셉(한국명 상현·53) 사장.
인근 상점에서 일을 하던 다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신 사장의 가게가 위치한 우드사이드 61가와 62가 사이 루즈벨트 애비뉴 선상 도보에서 한 50대 백인 남성이 자신의 차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당시 가게 안에 머물러 있던 신 사장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곧장 달려 나와 쓰러진 백인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5분여 동안 실시해 결국 목숨을 살렸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신 사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소란스런 소리에 뛰쳐나가보니 쓰러진 백인 남성의 얼굴이 보랏빛으로 변해있었다"며 "순간 ‘죽겠구나’라고 직감하고 앞뒤 가림 없이 남성의 심부를 압박하는 CPR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예전 군대에서 익혔던 CPR 방법을 어렴풋이 더듬으며 TV에서 봤던 응급처치법들을 기억해냈다"며 "내가 멈추면 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심장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인 유모씨는 "신 사장이 한동안 CPR을 하다 힘이 빠졌는지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신 사장 혼자 안간힘을 쓰며 펌프질을 했다"며 "구급요원들과 경찰들이 응급조치가 끝난 뒤 신 사장에게 다가가 ‘당신이 살렸다’를 말을 전하자 주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대단한 일처럼 비춰져 부끄럽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 상인들에게 한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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