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가 박혜자씨와 부군 계영석씨가 축하케익을 커팅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회를 본 이신옥 상록회 회장.
이화여대 음대 피아노과 출신의 수필가 박혜자(실버스프링 거주)씨가 그동안 작곡했던 곡을 CD에 담아 발표했다.
‘박혜자의 꿈’을 타이틀로 한 첫 CD에는 ‘언덕에 앉아서’ ‘석양 무렵 이름 모를 새들’ ‘저 구름 너머로’ ‘풀밭 위의 두 사슴’ ‘뷰티플 메모리’ ‘가을 속에서’ 등 총 24곡의 서정적이며 목가적인 피아노곡들로 채워져 있다.
지난 10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에서 열린 작품 발표회 및 가족 음악회에서 박씨는 ‘언덕에 앉아서’ ‘저 구름 너머로’ 등 자작곡과 바흐의 프렐루드 C장조, 메기의 추억을 피아노 건반 위에 올렸다.
박 씨는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24개의 시에 곡을 붙여 소박한 CD를 내게 됐다. 음악작업을 도와 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박 씨의 결혼 50주년 기념 금혼식(金婚式) 및 부군 계영석씨의 팔순 축하를 겸한 모임에서 계영석씨는 본인이 살아 온 인생역정을 상세히 소개한 후 “51년 전 약혼하고 지난 반 백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아내의 헌신과 사랑에 깊이 감사 한다”고 인사했다.
배재고와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계 씨는 아내 박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Autumn Leaves’와 박씨 자작곡 ‘강물 따라 내 고향에‘를 불러 분위기를 더 했다.
이어 락 기타리스트인 아들 범조 씨가 무대에 올라 ‘리빙 윙’ ‘설탄스 오브 스윙’ ‘클리프스 오브 도버’ 등 ‘부모님께 헌정하는 특별 연주’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범조씨는 세계적인 락 뮤지션 컨테스트 기타 부문에서 2등을 했으며 콜로라도 덴버의 탑 밴드에서 멤버로 활동했다.
상록회 이신옥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신용계 교수(조지타운대 은퇴), 윤일상 박사(전 한미장학회 워싱턴 지부 회장), 박용찬 사장(워싱턴 미주방송) 등이 축사를 전하며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아름다운 가정의 모범으로 천수(天壽)를 누리길 ‘ 기원했다.
평남 평양 출신으로 이화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박씨는 1974년 도미, 상록대학 합창반 반주자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첫 수필집 ‘세월의 향기’를 펴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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