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편 하와이 한인사회를 가다 ① 주도 호눌룰루의 오하우섬
▶ 코리아타운 없어도 한류열풍 따라 가능성 많아, 대법관·판사 등 정계 진출 돋보이는 정치력 위상
![[광복 70돌 특별 기획] 아시안이 주류’본토 비즈니스 진출 미미 [광복 70돌 특별 기획] 아시안이 주류’본토 비즈니스 진출 미미](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1/10/20151110224639561.jpg)
하와이의 상징인 호놀룰루의 와이키키 해변. 사시사철 따뜻하고 풍광이 좋아 늘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지상낙원, 거기다 이민종가라는 자부심까지 더해진 하와이 한인들의 하와이사랑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와이 한인들은 이민선조들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주류사회 각계에 진출해 코리안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한인 이민자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훈훈한 인심, 낮은 범죄율 등을 내세우며 하와이만큼 살기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하와이 예찬론을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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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한인들 어떻게 살까
하와이는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인종의 용광로다. 하지만 다른지역과 달리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이 전체인구의 40%가량을 차지하는‘머조리티’다. 그만큼 아시안들이 어깨 펴고 큰 소리치고 사는 곳이다.
TV 화면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나 경찰만 봐도 아시아 계통이거나 아시안 혼혈일 정도다. 하와이의수장인 주지사도 일본계 3세인 데이빗 이게다.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하와이 한인은 2만5,000명 내외로 전체 하와이인구의 약 2% 정도. 하지만 실제 한인 인구는 3만5,000~4만명으로 보고 있다. 한인들의 80% 이상은 주도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에 살고있다.
한인업소 수는 정확이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데 약 1,500~2,000여개는 될 것으로 추산한다. 관광여행, 기프트샵, 식당 등이 주업종이며 남가주와 마찬가지로 리커스토어나 마켓을 운영하는 한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오랜 이민역사에도 불구 LA나 뉴욕 등 다른 대도시와 달리 하와이에는‘ 코리아타운’이 따로 없다.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사인을 보며 아쉬워한 기억이 여전하다.
호놀룰루 시내에는 한국과 본토에서 온 한인 관광객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정작 ‘한글 간판’은 생각보다많이 보이지 않았다. 주로 한인상가들은 띄엄띄엄위치했는데 LA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상대적으로한국 유명 프랜차이즈의 진출도 더딘 느낌이다. 미국 한인밀집도시 대부분에 진출한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등도 이곳에는 없다.
북창동순두부같은 본토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하와이는 아직 미지의 땅이다.
이에 대해 오하나은행의 제임스홍 행장은 “한국이나 본토 한인업체들이 아직 하와이까지 눈을 돌릴 여력이 없던지 아니면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코리안에 대한이미지도 좋은 편이고 K 팝 K 푸드K 뷰티 등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고있어 성공 확률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하와이에 터전을 잡은 한국브랜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호놀룰루 시내 요지에 자리 잡은‘ 강호동 678’은 줄 서서 먹는 식당으로 이미 이름이 났으며 미 대형 화장품 체인‘ 세포라’에는 K 뷰티 섹션이 따로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한인 정계 진출 활발
하와이 한인들의 주류 진출은 괄목할 만하다. 오랜 이민 역사만큼정·재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법조계에서의 한인들의 활약이두드러지는데 미주 한인 최초의 주대법원 수장을 역임한 문대양 전 주대법원장을 비롯 캐런 안·게리 장순회법원 판사 등이 활약 중이다.
정계에서는 주 하원에 실비아 루크, 새론 하의원이 포진하고 있으며상원에는 도나 머카도 김의원이 있다.
하와이주와 시, 카운티 등의 경제담당 요직도 한인들이 꿰찼다. 한인3세인 리처드 임씨는 하와이 주 정부의 상경관광개발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호놀룰루시 경제개발국장과 마우이 카운티의 경제개발국 부국장에는 앤 정씨와 김상철씨가 각각 재직하고 있다.
이밖에 빅아일랜드 카운티 시장을역임한 해리 김씨는 한인 최초 미국내 카운티 수장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하와이 한인들“ 삶 만족”
“하와이에서만 20년 넘게 살았지만 본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하와이로 이민 온 직장인 정삼홍씨(36)는“ 공기 좋고 자연을 오롯이 만끽하며 살 수 있고 나름 한국 못지 않은밤 문화도 즐길 수 있다”고 말하면서하와이만큼 살기 좋은 곳이 미국에또 있느냐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와이는 “서머타임 없어요”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된 하와이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8개의 섬과 120여개의 무인도로 구성된다. 8개 섬 중 인구대부분은 주도 호눌룰루가 있는 오하우섬에 거주한다. 가장큰 섬은 빅아일랜드라 불리는하와이섬이며 면적은 나머지 7개 섬을 합한 것보다 크며 제주도의 약 8배 크기다.
아열대 기후에 속한 하와이는 연중 초여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이지만 산을 타고 넘어오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습도 또한 낮아 쾌적한 편이다. 하와이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아 서머타임 중에는 LA보다 3시간, 뉴욕보다는 6시간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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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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