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신서유기2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왼쪽부터 은지원, 강호동, 이수근, 안재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선웅 기자>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장 똑똑한 이승기가 없다는 점이다. 두뇌를 맡았던 이승기 부재로 4명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MC 강호동(46)은 15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웹 예능 ‘신서유기 시즌2'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나영석(40) PD와 신효정 PD, MC 이수근(41), 가수 은지원(38), 탤런트 안재현(29)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해 방송된 ‘신서유기1'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재해석한 예능 프로그램. 누적 조회수 5000만 뷰를 돌파하며 웹 예능의 가능성을 열었다. 삼장법사(이승기)와 손오공(이수근), 사오정(은지원), 저팔계(강호동) 콘셉트를 내세운 출연진과 중국 시안(西安)의 풍경을 담아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승기(29)의 군입대로 인해 이번 시즌부터 새 멤버 안재현이 합류했다. 나영석 PD는 안재현을 이승기의 후임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이승기의 후임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이승기가 SBS TV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를 촬영할 때 안재현 이야기를 했다. 직접 만나보니 심성도 좋고 마음에 들어서 발탁했다."
안재현은 탤런트 구혜선(32)과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안재현은 “여기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좋다"며 “‘신서유기2'와 함께 결혼하게 됐는데, 겹경사다. 마냥 좋다"고 말했다. 이승기의 빈자리를 채우는 부담감도 토로했다. “이승기가 나에 대해 나PD에게 잘 말해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이승기의 몫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담이 돼 ‘신서유기2' 촬영 당시 몸무게가 3~4㎏ 빠졌다. 형들과 제작진이 즐겁게 임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도와줬다."
이수근과 은지원은 전 시즌과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은 심적으로 위축됐고 부담스러웠다. ‘시즌2' 촬영 전에 나영석 PD가 ‘부담갖지 말라'고 했다. 족쇄가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전보다 더 유쾌한 모습이 많을 것 같다."(이수근)
“이수근의 입담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서 이수근이 정말 웃기다. 쓰레기 애드리브가 많이 나왔다."(은지원)
나 PD는 ‘납치 철학'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납치에 별 철학은 없다"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다. “TV에 보여지는 모습이 아니라, 한 발자국 더 들어간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납치를 한다. 이번에도 제작진이 출연진을 속이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진다. 그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웃었으면 좋겠다."
시즌1과 달리 TV로 편성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웹에서와 차이가 있다"며 “웹 예능에선 젊은이들이 자주 쓰는 인터넷 용어나 문화를 그대로 넣으려 했다. TV 버전은 40~50대가 타깃층으로, 편하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차로 비유해 설명하자면 시즌 1은 전기차고, 시즌 2는 하이브리드다.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수익성도 충족시켜야 하고,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만족시켜줘야한다. 웹 예능은 전기차와 같다. 언젠가는 그리로 가야 하지만 그것을 만들기 쉽지 않다. 지금은 과도기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전기차가 더 많이 달릴 거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신서유기2'는 19일부터 8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티빙·네이버·다음·곰TV 등에서 공개된다.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신효령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