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만5,000여명의 팬들…
그룹 ‘방탄소년단'의 최고의 순간을 1만5,000여명의 팬들이 지켜봤다.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방탄소년단'은 벅찬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진짜 여기까지 오게 될 줄 몰랐어요. 여기는 모든 시작하는 사람이 꿈을 꾸는 무대잖아요. 기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있어서 한 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네요."(지민)
“지금도 아름답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아니었으면 좋겠죠. 그래도 지금이 화양연화라는 어떤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랩몬스터)
콘서트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에필로그'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민)면서도 그럼에도 “더 밝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있다"(슈가)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pt.1'으로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화양연화 pt.2'에 이어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에 이르렀다.
방탄소년단은 첫 콘서트 장소였던 악스코리아와 이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핸드볼경기장을 거쳐 전석 매진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아이돌 그룹이 데뷔와 함께 염원하는 꿈의 무대다. 정상에 섰다는 증명이다. 이들은 1년 여 만에 “공연장을 넓혀 드리겠다고 했던 약속"(진)을 지켰다.
콘서트장에는 ‘아미밤'(공식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모인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고, 멤버들은 그 사랑에 감동했다. 팬들은 이틀 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워줬다.
“저희에게 화양연화가 있다면, 그 시작은 언제인가 생각해봤어요. 데뷔했을 때, 상 받았을 때, 처음 1위했을 때 등 여러 순간이 있겠지만 저희와 여러분이 처음 만났을 때가 바로 화양연화의 시작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해요."(랩몬스터)
“최고의 공연"(슈가)이 이어졌다. ‘런(RUN)'을 시작으로 ‘버터플라이(Butterfly)' ‘상남자' ‘힙합성애자' ‘뱁새' ‘쩔어' ‘마 시티(Ma City)' ‘진격의 방탄' ‘흥탄소년단' 등 ‘내일이 없는 것'같은 열정의 무대였다.
“지금까지 저희의 ‘화양연화' 시리즈를 총망라한 콘서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슈가), “아낌없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진)
이날 방탄소년단은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신곡 ‘세이브 미(Save Me)', ‘에필로그: 영 포에버(EPILOGUE: Young Forever)'와 “역대 최고로 힘든 안무"(진)라는 타이틀 곡 ‘불타오르네(FIRE)'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발표한 지 딱 5일 된 신곡을 전부 따라 부르며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를 응원했다.
“모두 따라 불러 주셔서 솔직히 좀 많이 감동했습니다. 대단한 것 같아요, 여러분."(슈가), “여러분의 환호 덕분에 용기를 갖고 무대를 할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지민)
“1위, 체조경기장 꿈처럼 얘기했던 게 현실이 되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덤덤해지고 더 욕심이 나기 시작했어요.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죽을 때까지 못 잊을 영광이 될 것 같아요."(슈가)
불타오른 멤버들도 성숙하고 진화한 모습이다.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화양연화이죠. 계속해서 지금처럼 여러분이 있는 무대에 서는 게 저희들에겐 화양연화입니다. 이제 체조경기장에 왔을 뿐이고,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릴 거예요. 더 좋은일들을 같이 해 나갈 힘을 얻었습니다."(지민)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최고의 순간은 이제부터다. 8일 두 번째 콘서트에 이어 6월부터 대만, 마카오, 중국(남경·북경), 일본(오사카·나고야·도쿄),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 7개국 10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다.
“다음 목표는 대상이다. 이제는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는 것보단 영광을 즐기겠다"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기를 응원한다. 계속 ‘달려가자'.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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