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가 테러 위협으로 경계 태세를 한층 높인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제 69회 칸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프랑스 당국은 경찰 및 군을 추가 파견해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고 나섰다. 4만5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개막식을 두고 보안 문제로 바짝 긴장이 곤두섰다.
지난달 21일에는 메인 상영관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총격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벌였던 칸영화제 측은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 실제 영화제가 열리는 주 상영관 근처, 크로와제 거리 등에 총을 든 병력이 오가는가 하면, 가방 검사 등도 더욱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칸으로 가는 관문인 니스 공항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배치됐다. 외신에 따르면 수백명의 경찰이 파견됐으며 특수부대 또한 대기상태다.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킷 테러가 이어지며 비상이 걸린 유럽의 분위기를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30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를 겪었던 프랑스는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 칸영화제에 이어 다음 달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도 테러 발생 위험이 있다며 2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추가 연장했다.
지난 9일에는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직접 칸으로 가 영화제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직접 상황을 챙기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어느 때보다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한 어느 때건 공격하려 하는 적과 직면해 있다. 방심하지 않는 극도의 경계상태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칸영화제에서도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다. 2013년에는 1억1100만 유로 상당의 보석 도난 사건이 있었고, 2014년에는 무장강도가 1750만유로 상당의 보석, 시계를 훔쳐 달아났다. 2013년에는 거리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근처에서 진행되던 생방송 녹화장이 아수라장이 됐으나 공포탄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긴장 속에서도 칸의 거리는 비교적 평온하다는 후문. 개막 하루 전 조지 밀러 감독, 배우 커스틴 던스트를 비롯한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칼튼 호텔에 모여 환한 모습으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오미 와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속속 칸에 도착하고 있다. 현지의 한 영화 관계자는 “거리는 평소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공항을 제외하면 도시 전체가 긴장이 흐르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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