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슈퍼히어로 시리즈 두 편을 꼽자면 역시 ‘어벤져스'와 ‘엑스맨'이다. ‘어벤져스' 두 편(‘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전 세계에서 올린 매출은 무려 30억달러, ‘엑스맨'의 가장 최근 두 편(‘퍼스트 클래스'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이 올린 수익은 약 10억달러다.
4월 국내 극장가를 ‘어벤져스' 시리즈의 2.5편 격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34만명)가 접수했다면, 5월에는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엑스맨:아포칼립스'(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출격한다.
‘어벤져스'가 제작자 케빈 파이기와 조스 웨던 감독에서 시작해 현재는 루소 형제 감독에 의해 탄생되고 있다면, ‘엑스맨'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홀로 진두지휘한다. 그래서 싱어 감독은 ‘엑스맨 시리즈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19일 ‘엑스맨:아포칼립스'의 한국 내 개봉(5월25일)을 앞두고 싱어 감독을 만났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왕십리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와 ‘엑스맨' 시리즈의 차별점에 대해 “‘엑스맨' 시리즈는 관용을 이야기한다"고 짚었다.
흔히 ‘엑스맨' 시리즈는 슈퍼히어로 영화로 구분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히어로'라는 단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돌연변이'(mutant)라는 말을 쓴다. ‘어벤져스'는 영웅들은 외부세력으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이들이라면, ‘엑스맨'의 돌연변이들은 평범한 인간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싱어 감독은 “‘엑스맨'의 세계에서 돌연변이는 십만명 혹은 백만명 정도 될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능력을 가졌을 뿐 인간 세계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관용을 배우고, 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자세를 배운다. 평범한 이들과 살기 위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캐릭터들은 아주 복잡한 내면을 가지게 되고, 등장하는 악당 또한 단순히 흑백으로 구분할 수 있는 이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엑스맨:아포칼립스' 또한 ‘엑스맨' 속에 흐르는 이런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을 신이라고 믿고, 인류를 멸망시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을 꿈꾸는 아포칼립스와 끊임없이 돌변연이들과 인류의 공존을 주장해온 프로페서X·엑스맨들의 대결을 그린다. 전작들에서 프로페서X와 대립하며 돌연변이에 의한 인류 지배를 꿈꾼 매그니토가 아포칼립스의 편에 서는 건 우연이 아니다.
이번 작품은 엑스맨들과 악당 아포칼립스와의 대결이 큰 흐름이지만, 이와 함께 엑스맨의 탄생을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다. ‘퍼스트 클래스'가 60년대를 배경으로 돌연변이들의 등장을 다루고,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가 70년대를 배경으로 돌연변이들의 분화를 다뤘다면, ‘아포칼립스'는 80년대를 배경으로 돌연변이 집단 엑스맨의 탄생을 다룬다.
싱어 감독은 “이 영화는 먼저 각 캐릭터의 기원을 설명하고, 엑스맨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출발점(starting point)을 다룬다. 프로페서X가 엑스맨이라는 단체를 만들게 되는 계기와 이유를 볼 수 있다. 진정한 엑스맨의 탄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못지 않은 돌연변이들(슈퍼 히어로)이 등장한다. 프로페서X를 비롯해 미스틱·비스트·진 그레이·사이클롭스·퀵실버·나이트크롤러, 이와 함께 아포칼립스 편에 서는 매그니토·스톰·사일록·아크엔젤 등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제임스 맥어보이·마이클 파스빈더·제니퍼 로런스·오스카 아이삭·니콜라스 홀트·로즈 번·소피 터너·올리비아 문·에번 피터스·루카스 틸·조쉬 헬먼·타이 쉐리던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총출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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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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