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최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팍 타운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브로드애비뉴를 ‘코리아 웨이’(Korea way)로 병기하는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한인상점들로 꽉 들어차 있는 브로드애비뉴를 코리아 웨이로 병기함으로써 브로드애비뉴의 상권을 보다 널리 알려 활성화시켜나가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무엇 하나 뚜렷하게 진척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그나마 사업초기 이종철 부시장이 위원장을 맡아 구성됐던 코리아웨이 추진위원회 조차 지금은 개점휴업 중이다. 타운 정부 측은 타민족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는 명분을 내세워 코리아웨이 병기 추진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타운 전체인구 중 50%가 훌쩍 넘는 한인 주민들의 눈치는 보지 않아도 괜찮다는 논리인지 타운 정부에게 묻고 싶다.
브로드 애비뉴 선상의 90%가 넘는 상점이 한인이 운영하고 있고, 세금을 납부하는 주민 대부분이 한인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타운정부의 태도를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한인 주민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맨하탄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32가 한인타운이 오늘날 ‘K-town’으로 불리게 된 것도 ‘Korea way’라는 작은 표지판이 설치된 것이 동력이 됐다. 이제는 뉴요커들 뿐 아니라 뉴욕을 찾는 전 세계 사람들도 이곳을 코리아타운으로 부르며 뉴욕의 대표적 관광 명소의 한 곳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뉴저지 팰팍 브로드 애비뉴의 경우도 전 구간에 걸쳐 코리아 웨이 표지판을 설치하자는 것이 아니다. 특정 구간에 표지판을 설치해 브로드애비뉴가 코리아웨이로 불리는 상징성 역할만 할 수 있으면 된다. 그렇게 되면 코리아 웨이를 넘어 뉴저지주내 최고의 명실상부한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것도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한인사회는 팰팍 타운의 최대 커뮤니티를 자랑한다. 하나된 모습으로 당당하게 타운정부 측에 신속한 약속 이행을 요구, 올해에는 브로드애비뉴 선상에 코리아 웨이라는 표지판이 내걸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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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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