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지던츠컵 첫날 엔터내셔널에 3.5-1.5 리드
▶ 김시우, 포섬에서 스피스-리드에 5홀차 완패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 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7연패를 노리는 미국이 첫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널 팀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2)는 세계랭킹 2위 조든 스피스(미국) 조와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미국은 28일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2인 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5경기에서 첫 3개 매치를 휩쓸며 3승1무1패를 기록, 승점 3.5-1.5 리드를 잡았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5년 인천 대회를 포함해 9승 1무 1패의 강세를 보인 미국은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올해 페덱스컵 랭킹 1, 2위에 올랐던 동갑내기 절친 저스틴 토머스(24)와 스피스가 각자의 조에서 낙승을 챙기면서 투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토머스는 릭키 파울러와 조를 이뤄 나선 1번매치에서 히데키 마쓰야마(일본)-샬 슈워츨(남아공) 조를 상대로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6&4(4홀 남기고 6홀차)로 완승을 거두고 미국에 산뜻한 첫 승을 안겼다. 이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은 맷 쿠차와 팀을 이뤄 나선 두 번째 매치에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애덤 스캇(호주)조와 시종 팽팽한 접전 끝에 1홀차 승리를 따내 미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번매치에서 패트릭 리드와 팀을 이룬 스피스는 인터내셔널의 김시우-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조를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압도한 끝에 5&4(4홀 남기고 5홀차) 압승을 거뒀다. 스피스-리드 조는 4번홀(파5)부터 버디로 리드를 잡은 뒤 7번홀까지 4홀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 8, 10번홀을 내줘 2홀차로 추격당했으나 11, 12번홀을 잇달아 따낸 뒤 14번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 무대에 나선 김시우는 퍼트 난조를 겪으면서 첫 경기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겼고 경기 후 발표된 29일 포볼 5개 매치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편 인터내셔널은 4번 매치에서 ‘남아공 듀오’ 브렌든 그레이스와 루이 우스트하이즌은 막판 스퍼트에 힘입어 대니얼 버거-브룩스 켑카를 3&1으로 꺾고 첫날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이들은 12번홀까지 팽팽하게 맞선 경기에서 13,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들은 2015년 대회에서도 짝을 이뤄 포볼·포섬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마지막 매치에선 미국의 필 미켈슨-케빈 키스너 조와 마크 리시먼-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조가 박빙의 승부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승점 0.5점씩을 나눠 가졌다. 리시먼-데이 조는 16번홀까지 1홀차로 앞섰으나 17번홀에서 보기로 동점을 허용한 뒤 마지막 홀에서 두 팀 모두 보기에 그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회 이틀째인 29일에는 포볼(2인 1조로 각자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5경기가 열린다.

김시우(오른쪽)가 파트너인 에밀리아노 그릴로와 함께 첫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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