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 3위
▶ 경쟁자들인 유소연 45위·펑산산 18위·탐슨 36위

CME 글로브 레이스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한 LPGA투어의‘빅5’. (왼쪽부터) 박성현, 유소연, 렉시 탐슨, 펑산산, 브룩 헨더슨. [AP]
LPGA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올 시즌 개인타이틀 싹쓸이를 노리는 박성현(24)이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선 출발로 기대를 높였다.
박성현은 16일 플로리다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올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깜짝 선두로 나선 젠베이윈(대만)과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 이상 6언더파 66타)를 1타차로 쫓고 있다.
이날 박성현은 지난주 자신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중국의 펑산산, 최저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렉시 탐슨과 마지막 조에서 정면승부를 펼쳤다. 지난 5주 연속으로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이번엔 태평양을 건너와 6주 연속 대회에 나서면서 누적된 피로 속에서도 안정적인 샷과 퍼팅으로 같은 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박성현은 이날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으나 3번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한 후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에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과 12번홀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13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에 1타차로 따라붙으며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이미 올해 신인왕이 확정된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의 주인공이 되고 세계랭킹 1위에도 다시 오르며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우승, 우승보너스 100만달러를 챙길 수 있다. 또 현재 평균타수 1위인 탐슨보다 9타 이상을 더 줄이며 시즌 최저타수 선수에 주는 베어트로피도 차지해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9년 만에 시즌 전관왕의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한편 박성현과 함께 경기한 펑산산은 2언더파 공동 18위, 탐슨은 1언더파 공동 36위로 출발했다. 또 현재 올해의 선수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27)은 어깨 부상 속에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박성현과 같은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이어 김세영(24)이 4언더파 8타로 공동 8위. 지은희(31)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소 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좋은 샷이 많았고, 몇몇 퍼트도 좋아서 정말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암 대회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이 코스에서 경기한 박성현은 “코스가 내 게임과 정말 잘 맞는 것 같다”며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어깨부상에도 불구, 출전을 강행, 이날 이븐파를 친 유소연은 “2주전 일본 대회나 연습 라운드와 비교하면 훨씬 잘 쳤다”고 자평하며 “퍼팅 연습에 집중했는데 오늘 퍼트는 별로였지만 롱게임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고, 기권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보다 시즌 후 휴식기도 더 잘 즐길 수 있다”며 어깨 부상 속에서도 출전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계랭킹 1위 데뷔전을 치른 펑산산은 “1번 홀에서 세계 1위가 된 뒤 첫 티샷이라 긴장했다”며 “나무를 맞히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샷이 좋아 버디가 됐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1번 홀 이후 편안해져서 그런대로 괜찮게 경기했다”며 “내일 계획대로 쳐나가서 좋은 점수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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