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웜비어 혼수상태 귀국 직후에도 부친에 전화

오토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와 부친 프레디 웜비어. [AP=연합뉴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이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4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이들을 위로하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귀국한 직후 웜비어의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전화 통화는 북한에 억류 중인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질(억류 미국인)들과 관련해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났다. 데리고 올 기회를 얻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매우 좋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석방을 시사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재작년 1월 관광차 평양을 방문했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북미 간 교섭 끝에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건강한 청년이던 웜비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놓고 그가 노동교화 과정에서 고문과 구타를 당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북한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웜비어 부모는 지난달 북한 정부를 상대로 아들의 사망 책임을 묻는 소송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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