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권 압박에 불만 표출, 수위 예전보다는 온건
▶ 한미 떠보기 전략 분석, 중국 측서 요청 시각도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한국시간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16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한 것은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대 담판을 앞둔 미국을 향해 ‘우리를 쉽게 보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들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갑자기 강경 기조로 돌변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당초 한국 특사단의 방북 때 한미훈련을 당분간 문제 삼지 않을 듯하던 북한이 태도를 ‘확’ 바꾼 것이다.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남측 특사단의 방북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이와 관련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북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핵무기 반출, 생화학무기 폐기, 인권 압박 등을 받고 있기에 불만을 표출하는 계기로 남북회담 취소를 활용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북한의 이런 돌변에 ‘중국 변수’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2차 방중에 따른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서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의 제거를 비핵화 조건으로 제시한 데 주목한다. 한미연합훈련이 이들 조건과 직결된 사안이어서다.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북한 측에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문제 제기 하라는 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2차례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라는 ‘안전판’을 다시 확보한 북한이 그 이전보다 공세적으로 미국에 할 말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표현 수위가 이전에 비해 상당히 온건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양국을 대상으로 한 떠보기용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애덤 마운트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남북대화나 미북대화를 완전히 중단하려는 제스처는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무기연기 결정이 내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 중 하나인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문제와 한미연합훈련을 연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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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우선은 북핵문제와 한반도에서 전쟁억재이고. 통일은 그다음의 문제임을 알아야한다. 중국놈들이, 쏘련놈들이, 그리 쉬웁게 놔 주겠나? 생각들 해보시지? 어쩌면 100년후에나?
트럼프 지금 폭탄하고 미사일 닦고 있겠다. 김일성체제가 무너져야 통일이 온다. 김정은과 엘리트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과 그 이데올로기가 사라져야 진정한 통일이 올겁니다.
중국놈들 의 압력과 훼방이야 당연한거고 예상한것이니 현재 나와있는것 가지고 흥분 할것없다. 다음달에 정은이와 트럼프가 단둘이 만나기만 하면90%는 성공이다. 방해공작만 없으면h.
무엇놈의 도사가 기본도 모르고 긴소리를 하냐? 38선이 외세아닌 단군후손들이 원해서 갈라졌냐? 어떻게 끼리끼리 생각해서 된다는 생각이냐? 꿈깨고 헛소리 말아라 열밭는다.
벌써 신용 잃어내요.... 중국사이핑 만나을때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