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뿌리가 중국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한의학이라는 용어가 일본의 영향을 받아 한방(漢方) 즉 중국의 한나라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고 일본에서는 지금도 한나라의 의사 장중경을 아주 중요한 한의학자로 보고 있다. 그렇게 한국에서는 한의학을 漢醫學으로 쓰다가 1986년 의료법개정을 통해 한국의 韓자를 사용해 韓醫學으로 바꾸게 되었다. 한의학이 중국의 뿌리를 두고있기는 하지만 한국고유의 의학임을 주장 혹은 강조하기 위한 용어의 개정으로 보인다. 용어가 중요할 수도 혹은 큰 문제 삼을 필요없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강조할 수 있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의학의 시각에서 볼때는 같은 동양의학인데 뭘 그리 다르다고 또 나누는 가에 대한 의견도 있을 수는 있겠다.
몇천년을 내려온 한의학의 입장에서 뿌리는 같지만 지역과 날씨 그리고 민족에 따라 그 차이점이 있다는 것은 공부를 할 수록 알게되는 사실이다. 성경도 크게 보면 복음이라는 한가지 단어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신학을 공부할 수록 그 당시 민족, 언어, 문화를 통해 그 이해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한국에서의 대부분의 서적은 중국에서 온 의학서적에 의존해 왔지만 허준의 동의보감을 시작으로 한국풍토에 맞는 여러 의학서적이 나오기 시작했고 불과 200년도 안된 1894년에 의성 이제마에 의해 요즘 말하는 ‘사상체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을 네가지의 체질로 구분하는 것으로 그에 맞게 약과 침을 이용해서 치료를 한다. 그런데 진단의 착오인지 아니면 체질감별의 오류인지 여러가지 다른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서 요즘엔 사상체질을 넘어 팔(8)상체질에 이어 십육(16)상체질 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학파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한의학의 원리는 그대로 이지만 시대에 따라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한의학의 오류가 아닌 의사마다 다른 경험에 의한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중의학은 몇 년전 중의학의 지원노력하에 노벨의학상을 수상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한국도 이에 자극을 받아 한의학도 더 많은 노력을 하자는 각성을 하고 있다.
한의학이든 중의학이든 인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의학도 환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관심사인 것은 틀림없다.
문의 (703)642-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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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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