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이라크 침공·색깔혁명 거론… “심리모략전에 투항·변절해”
한반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군과 주민들을 상대로 '굳센 혁명적 신념'을 가질 것을 주문하며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한국시간 기준) '제국주의의 심리모략전에 단호히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인민 대중의 자주 위업을 수호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길은 오직 굳센 혁명적 신념을 갖고 제국주의자들과 끝까지 맞서 싸우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의 심리모략전에 말려들게 되면 자기 힘을 믿지 못하고 자기 위업의 정당성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되며 투항·변절하게 된다"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치밀하게 꾸민 심리모략전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색깔 혁명'에 의해 여러 나라에서 비정상적인 정권교체현상이 일어난 것도 심리모략전의 결과"라며 "누구나 신념과 의지가 없으면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비극적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색깔 혁명은 2000년대 구소련 연방 국가와 중앙아시아에서 번진 정권교체 운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랍권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등 이른바 '아랍의 봄'도 여기에 속한다.
노동신문은 "우리 당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주체혁명 위업의 정당성과 그 승리의 필연성을 확신하고 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제국주의자들의 그 어떤 심리모략책동에도 드놀지(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최근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한 가운데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주민들의 동요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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