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죽음에 대한 책임은 北에 물을 것”

[유엔본부=AP/뉴시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지 수일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 웜비어와 신시아가 4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탄압 관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북한 인권탄압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22살의 나이로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가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웜비어는 29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연례 국제인권행사인 오슬로 자유 포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야만적인 독재정권이 수렁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협상을 통한 외교적 트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이고 야만적인 독재정권의 번영을 도왔다. 북한과의 대화가 그들을 변화시킬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들이 수렁에서 나와 (국제사회에) 참여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웜비어와 그의 아내 신시아는 그러나 이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외교적 노력 때문에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북한에 묻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웜비어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그들에게 내 아들에게 한 짓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웜비어 부부는 지난달 26일 미 법원에 아들의 사망 책임을 북한 정부에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웜비어 부부는 이날 콜럼비아 지방 법원에 제출한 22쪽 분량의 소장에서 "북한 정부가 22세 아들을 인질로 잡은 뒤 그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자백하도록 강요했다. 그리고는 뇌사 상태로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토가 북한 정권의 고문과 극단적인 정서적 학대, 정신적 외로움 등 기타 학대를 견디다 숨졌다"고 호소했다.
웜비어의 부모가 미국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소송할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웜비어가 테러 희생자로 인정받고 미 의회가 마련한 ‘테러지원국 희생자 펀드(VSSTF)’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보상액은 개인은 최대 2000만 달러, 집단 소송일 경우 3500만 달러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학생이던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같은 해 3월 반국가 범죄(anti-state crime) 혐의로 재판을 받고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웜비어는 지난해 6월13일 억류 18개월만에 혼수상태로 석방됐다. 그러나 석방 6일만인 같은달 19일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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