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들도 오타니처럼 ML 전구단과 협상 가능해져
한국 프로야구(KBO) 사무국은 12일 MLB 사무국과 협의로 최근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O리그에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선수는 앞으로 지난해 일본의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처럼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포스팅시스템의 변경이다. 그간 KBO 출신으로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선수는 최고의 응찰료를 써낸 MLB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다. 입단 계약이 성사되면 MLB 구단은 입찰 때 써낸 베팅액을 이적료 성격으로 한국 구단에 줬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LA 다저스)이 바로 이런 절차를 밟았다. 류현진의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다저스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2,573만7,737달러 33센트였다. 그러나 이제 한미 선수협정의 개정으로 메이저리그 한 구단의 독점협상은 사라진다.
과거 포스팅시스템에서 일본 선수를 영입할 때 MLB 각 구단의 입찰액이 과도하게 치솟자 MLB 구단의 불만이 폭증했다. 이후 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는 미일 선수협정을 개정해 독점협상권을 없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베이브 루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타니는 올해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하면서 자신에게 최고액을 베팅한 MLB 구단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한 끝에 가장 마음에 드는 에인절스를 입단 교섭 팀으로 선택했다.
한미 선수협정의 개정으로 한국 선수들도 자유롭게 MLB 팀을 고를 수 있다. 미일 선수협정 개정안과 같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의 유효기간은 2021년 10월 31일까지다. 한편 매년 11월1일부터 다음 해 3월1일까지이던 기존 포스팅시스템 요청기간은 11월1일부터 그해 12월5일로 상당히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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