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주택시장, 전반적 동향 나타내
▶ 5월 LA카운티, 중간가격 1.7% 올라

지난달 LA 카운티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61만5,000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1.7% 성장한 반면 판매는 3%나 줄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AP]
지난달 LA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소폭 상승한 반면에 주택 거래수는 상당히 줄어들어 오히려 뒷걸음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물은 늘고 있지만 주택 구매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서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한 탓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7,095채로 1년 전 동기 대비 3%나 줄어들었다. 10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거래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1만5,000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1.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주택 형태별로 살펴보면 단독 주택의 경우 지난달 5,044채가 판매되면서 1년 전에 비해 0.4% 소폭 하락했고 판매 중간 가격은 0.8%가 상승한 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콘도의 판매 수량은 1,743채로 10% 감소세를 보이면서 판매 중간 가격 역시 1.9% 하락한 51만5,000달러를 나타냈다.
모두 308채가 거래된 신규 건설 주택의 경우는 1%의 판매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간 가격은 67만7,250달러로 0.6% 하락세를 보였다.
LA 카운티 주택 시장이 보여준 ‘가격 상승·판매 하락’ 현상은 전반적으로 남가주 전체 주택 시장 동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0.2% 오른 53만 달러인 반면 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2.7%나 감소했다.
LA 카운티를 포함해 남가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남가주 부동산 시장에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택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5월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은 계절적 요인 이상의 상승세인 데다가 2.7%의 주택 판매 하락폭도 지난 10개월 동안 가장 작았다는 게 그 이유다.
대부분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지난해처럼 공격적인 호가를 앞세우며 실제 주택 매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마디로 관망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관망세 위주의 부동산 시장이다 보니 매물로 나온 주택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리포츠 온 하우징’(ReportsOnHousing)에 따르면, 6월13일 현재 LA 카운티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1만3,933채로 1년 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중간 주택가격은 2.6% 하락한 72만500달러였고, 주택 판매는 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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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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