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중간가격 14% 상승한 60만5,000달러, 최저금리에 실수요 늘었지만 매물부족 영향

낮은 모기지 금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층이 주택 시장의 동력이 되면서 10월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수와 가격 모두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실수요자 위주의 탄탄한 주택 구매 수요층이 더해지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CoreLogic)과 부동산 전문 매체 ‘DQ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60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두 번째 높은 가격인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나 인상된 수치다.
지난달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4개 카운티의 중간 판매 가격이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남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사상 최고치의 중간 판매 가격을 기록한 곳으로 오렌지카운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상승한 79만5,000달러, LA 카운티는 71만5,000달러로 15.3%의 상승률을 보였고, 샌버나디노카운티 역시 40만달러의 중간 판매 가격에 14%나 상승했다. 샌디에고카운티는 65만달러의 중간 판매 가격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의 지난 9월 가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10월 남가주 주택 시장은 가격 상승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판매도 급증했다.
남가주 전체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2만4,453채로, 지난해와 비교해 17%의 판매량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 3년 이래 최고치에 해당된다. 10월 판매량만을 비교하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택 판매량이 늘어난 10월로 기록되고 있다.
LA 카운티의 10월 주택 판매 증가율이 11.2%인 것으로 필두로 오렌지카운티 23.7%, 샌디에고카운티 22.9% 등 남가주 6개 카운티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가주 주택 시장이 호황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상 최저치 모기지 금리와 탄탄한 주택 수요층 때문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 맥(Freddie Mac)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84%로 3%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확실한 직장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재택근무가 일반화되자 좀더 넓고 안락한 주거 환경을 위해 모기지를 활용해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이 남가주 주택 시장의 판매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소유주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주택 시장에 내놓은 매물들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 더해지고 있다.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주택 구매 수요자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중간 판매 가격 상승이 곧 주택 가치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일고 있다. 중간 판매 가격은 그야말로 판매 가격의 중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고가 주택 판매가 더 많게 되면 자연스레 중간 판매 가격의 상승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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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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