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나우만 대주교, 낙태 지지 거론하며 공개 비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지난달 20일 취임식 직전 성당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는 모습. [로이터]
가톨릭 대주교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같은 비난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하는 낙태 찬성이 가톨릭 교리와 어긋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 산한 낙태 반대 위원회 회장 조셉 F. 나우만 대주교는 최근 가톨릭 매체 ‘가톨릭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독실한 신자라고 부르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며 “낙태 지지 행위가 가톨릭 윤리와 상반된다는 것을 인정하라”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나우만 대주교는 “국민이 그에게 대통령 권한을 주었지만 가톨릭 신자의 자격과 가톨릭 가르침을 정의할 권한은 없다”라며 “대주교들에게 대통령의 잘못된 신앙관을 바로잡을 의무가 있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낙태 지지 입장을 이유로 플로리다 신부로부터 성찬식 참석을 거부당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나우만 주교는 “가톨릭 신자가 성찬식에서 성체를 받는 것은 예수님의 실존과 교회의 가르침을 믿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라며 “그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성찬식에 참석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낙태 권리를 인정한 법원 판결에 대한 성문화를 추진하고 낙태 지지 단체 지원을 재개하는 등 낙태 지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가톨릭계의 반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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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사탄인 트럼프 보다야 뭐... 낙태와 동성애가 돈이 안되니까 트럼프가 반대하고 무기 파는 건 돈이 되니까 찬성하는 거지.. 대통령은 종교주의자가 아니라 시민이 어떻게하면 다 달 살 수 있는가 결정하는 사람 아닌가? 미국 직장에서 법으로 종교 이야기도 못하게 하는 나라이면서...
교리를 기준으로 보자면 역대 어느 대통령이 독실한 신자겠습니까? 다른 대통령 앞에서는 불륜이건 비리건 이야기 하지 않다가 갑자기 여기서 이슈가 되는걸 보면 주교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낙태만을 볼 수 있는 약간 신앙의 소유자이거나, 이걸 공론화해서 바이든을 까고싶은 언론사의 의지 최소한 두개중 하나가 사실이겠네요.
십일조, 헌금해서 하늘에 부를 쌓으세요~ 모든 답은 성경에 있습니다 ㅋㅋ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걸레같은 저질인간 트럼프의 더러운 성풍속에 대하여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쪽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른 쪽 눈으로 정치인 트럼프를 옹호하였다. 위선이다. 그러나 가톨릭은 바이든에게 잔소리를 하였다. 차라리 후자가 낫다. 종교가 정치를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이슈를 향하여 신앙에 근거하여 교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의무다. 그러나 종교도 스스로의 오류와 범죄를 징계도 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만큼 용기있고, 정직하고, 자정능력이 있어야 한다. 복음주의는 분별없는 보수성을 벗고, 자정해야한다.
세계의 거의 모든 미혼청년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혼전관계, 결혼한 부부가 저지르는 혼외관계가 '원치않는 임신'이 이슈의 시작이다.'원치않는 임신'을 한 남녀의 원천적인 부도덕은 정치인의 몫이 아니다. 정치인은 낙태 찬반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의미있는 정책을 정할 의무가 있다. 종교인들은 혼전과 혼외관계에 대하여 대책을 세워야한다. 무질서한 성풍속에 대하여 고민을 해야한다. 바이든을 꾸중하기 전에, 무질서한 성풍속을 방치하고, 때로 범죄에 포함된 일탈 종교인들을 생산한 종교계가 자성을 해야 한다.그리고 정치인들을 꾸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