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주도 머서 아일랜드 시위에도 150여명 모여 목소리

지난 20일 머서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에서 시애틀한인회 차세대위원장인 줄리 강 박사와 한인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 전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지난 주말 시애틀지역 곳곳에서도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의 시위가 열렸다.
지난 주말인 20일 벨뷰와 머서 아일랜드에서, 이어 21일에는 한인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와 에드먼즈 등에서 수백명씩이 참여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주말 시위는 한인 김은영씨가 주도한 머서 아일랜드 시위부터 시작됐다.
머서 아일랜드 한인 학부모로 교육구에서 다양성 문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법정통역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은영씨가 지난 20일 오후 2시 머서 아일랜드내 아일랜드 크레스트 웨이와 SE 40가 교차로에서 주최한 시위에는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은 물론이고 백인과 흑인도 동참했다. 전체 시위 참석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백인 등 비아시안이었다.
김씨는 이날 시위를 주최하면서 시위개최 사실을 머서 아일랜드 커뮤니티 페이스북에 올려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이수잔)도 이날 시위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많은 인파들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사회에서는 시애틀한인회 민학균 전 회장과 현재 한인회 임원인 민로사씨 부부,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의 정은구 이사장 부부, 시애틀한인회 이사이자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전 회장인 이승영 변호사, 역시 한인회 차세대위원장으로 KAC 전 회장인 줄리 강 박사 등도 참석했다.
킹 카운티 정상기 판사의 부인으로 현재 워싱턴대학(UW) 치대 교수인 오화선 박사도 아들 브라이언 정군과 함께 시위에 동참했다.
시애틀 이북도민회 회장 출신인 전은주씨, 안과 전문의인 김만기씨 부부, 시애틀 늘푸른연대 김승규씨 등도 시위에 동참해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석자들은 ▲아시안 증오범죄를 멈춰라 ▲우리는 모두 같은 미국인이다 ▲증오는 설 자리가 없다 ▲아시안과 연대한다 ▲침묵은 폭력이다 등 각종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나와 차량 통행이 많은 이 교차로 4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벨뷰 다운타운 파크에서도 한인과 중국인 등이 많이 참석한 가운데 애틀랜타 희생자를 추모하고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벨뷰 시의원 등도 동참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오전 11시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 320가와 퍼시픽하이웨이에서도 아시안증오범죄 중단 촉구 길거리 피켓시위가 열렸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과 페더럴웨이 한인회 김영민 회장 등 회원 등도 이날 시위에 동참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에드먼즈 99번 랜치마켓과 부한마켓 인근 99번 도로에서도 아시안증오범죄를 규탄하는 길거리 시위가 열렸다.
한편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와 다우 콘스탄틴 킹카운티장 등은 22일 아침 렌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 자체가 바이러스”라며 “아시안 커뮤니티와 연대해 어떠한 증오범죄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은 500만 달러 예산을 편성해 증오범죄 예방을 위해 나서는 단체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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