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백신 명령에 사무실 복귀 연기…애플은 매장 마스크 의무화
▶ 뉴욕주·푸에르토리코 등 지방정부도 동참…연방정부도 내일 발표

구글[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을 비롯한 미국의 기업과 주정부들이 속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나섰다.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다시 감염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월로 연기한다는 내용의 사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연기한다면서 사무실이 완전히 다시 문을 열 때까지 모든 근로자는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와 미국 내 다른 지역 사무실에 이 방역 지침을 우선 적용하고 40여 개 나라에 있는 해외 사무실의 경우 현지 법령과 여건 등을 고려해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피차이 CEO는 "백신 접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 자신과 지역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에 앞서 애플은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이달 초 사무실 재개 시점을 9월에서 10월로 변경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사내 메모에 따르면 애플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고, 매장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구글처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애플은 "백신 접종이 가능한 모든 사람이 주사를 맞을 것을 권장한다"며 "제발 의사에게 가서 여러분을 위해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를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제작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고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자동차회사 포드는 국외 출장 계획이 있는 직원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맞으라고 지시했고,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미주리주와 플로리다주의 근로자들과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도 재도입했다.
주정부들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뉴욕주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할 것을 의무화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부도 주립 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일부 예외 대상을 제외하면 9월30일까지 백신을 다 맞으라고 지시했다.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도 모든 공무원이 다음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시가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다른 지방정부들도 여기에 가세한 셈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29일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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