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자 격리면제에 항공·육로 입국 가능
▶ 록키 등 인기코스 위주 다양한 상품 준비

한인 여행업체들이 국경 재개방에 차별화된 캐나다 여행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재개방된 캐나다 육로 국경에 10일 차량들이 몰려있다. [로이터]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통제했던 미국과 육로 국경을 17개월 만에 미국인 방문객들에게 개방한 가운데 LA 한인 여행업계는 캐나다 관련 여행 상품을 내놓고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여행 수요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는데다 한국 방문 가능성마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직면한 LA 한인 여행업계로서는 캐나다 육로 개방을 호재로 여기고 반전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방문 전 3일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육로 국경 개방이 된 이날 미국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와 온타리오주 포트프랜서스 사이의 국경을 건너는 데 7시간이 소요됐다.
캐나다 정부의 국경 재개방으로 미국 내 여행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고스란히 LA 한인 여행업계로 전이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는 내심 캐나다 육로 개방이라는 호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7월 독립기념일 전후로 한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호황을 누렸던 한인 여행업계는 이번 달에 들어서면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수요 동력을 잃어 고심하고 있던 차였다.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매출 상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30% 수준에 불과하다. 캐나다 육로 국경 재개방은 한인 여행업계에게는 일종의 탈출구인 셈이다.
한인 여행업계는 일제히 캐나다 관련 여행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캐나다 육로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캐나다 여행 상품에 대한 전화 문의와 예약이 부쩍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은 미동부 캐나다 열차 여행 상품으로 캐나다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6일 일정의 이번 여행 상품은 몬트리올, 퀘백, 몽트랑블랑, 베어마운틴을 돌아보는 코스로 짜여 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캐나다 육로 국경 재개방은 여행업계에게는 호재임이 분명하다”며 “이에 대비해 미리 캐나다 항공권을 확보해두고 다음달 28일 첫 여행단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아주투어(대표 박평식)도 캐나다 단풍 열차 여행 상품을 내놓고 맞불을 놓고 있다. 토론토 왕복 직항에 쉐라톤 호텔 숙박 등의 차별점을 내세우면서 고객 확보에 애를 쓰고 있다.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는 “캐나다 국경이 열렸다는 것은 분명 한인 여행업계에게는 희소식”이라며 “10월3일과 7일 두 차례 출발하는 캐나다 단풍열차 상품 중 3일 상품에는 직접 동행에 가이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 여행 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엘리트투어’(대표 빌리 장)는 9월에는 캐나다 기차 여행 상품과 오로라 투어 상품, 10월에는 북금곰을 관찰하는 폴라베어 여행 상품과 록키 설국 열차 상품을 출시하고 모객 활동에 한창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육로 국경 재개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특수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한인 여행업계에 존재하고 있다.
LA 한인 여행 수요가 가장 선호하는 캐나다 록키 여행 상품의 경우 5월에서 9월까지가 여행 최적기임을 감안하면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인 여행업계는 9월 한 달만이라도 한인 여행 수요를 끌어 올리기 위해 록키 여행 상품을 내놓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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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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