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 증폭
▶ 한인사회 구입도 전년 대비 두 배나 늘어

잦은 산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기 청정기 구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를 비롯한 한국산 공기 청정기가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잦은 산불로 인해 미국인들이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기 청정기 구입이 늘면서 미국 내 공기 청정기 시장이 뜨고 있다.
한국산 공기 청정기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력을 인정 받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 미국 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공기 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부터 꾸준하게 상승해 오고 있다.
미국의 공기 청정기 판매 시장은 올해 말까지 2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공기 청정기 판매 성장률 57%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당시 코로나19가 확산되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 역시 적지 않은 수치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기 청정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인터넷 검색 엔진 사용 실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air purifier for smoke’라는 검색어 사용률이 140%나 될 정도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기 청정기의 성장세 이면에는 대기질의 저하 현상이라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로 인해 가주는 물론 동부에까지 악영향을 줄 정도로 대기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공기 중으로 비말이 전파되는 코로나19가 ‘델타 변이’에 의해 확산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안전하고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연방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하루 활동량 90%를 실내에서 보내는데 실내 공기오염물질이 적게는 외부의 2배, 높게는 100배까지 검출되고 있다. 연방 과학자문위원회가 초·중·고 학생 13명 중 1명의 호흡기 질환 원인으로 실내 공기 오염을 지목한 점도 공기 청정기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 공기 청정기 시장이 성장한 것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기를 정화시키는 헤파(HEPA) 필터를 장착한 공기 청정기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공기 청정기의 판매 약진에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웨이는 블루에어 AB와 허니웰 인터내셔널과 함께 헤파 필터 공기 청정기로 미국 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코웨이가 판매한 공기 청정기 수량은 전년 대비 102.8%나 늘어났다.
한국산 공기 청정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공기 청정기의 수출액은 1억2,2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4%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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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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