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그냥 누우면 자는건데 무슨 노력이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필자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은 큰 노력없이 잠을 잘 잔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의료인으로서 매일 환자를 보다보니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서 면역, 염증, 감정 조절, 우울감 등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있다.
각종 논문, 서적 및 각종 대중 미디어에서 수시로 잠의 효능,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잠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은 바로 면역력이며 그 외에도 심장질환, 기억력 향상, 치매, 우울증 및 비만 예방 등 거의 만병통치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잠의 효능은 끝이 없다. 우리는 살을 빼기 위해 수천불짜리 프로그램에 등록을 하거나 상당히 몸에 좋지 않은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심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심장의 관상 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런 것을 하기전에 잠을 충분히 잘 자기 위한 노력은 얼마나 해 보았는가?
잠을 좀 못 잔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는다. 잠을 제대로 자기 위해서는 일단 잠에 대한 걱정에서 부터 해방 되어야 한다. 우리는 20년전에 배운 상식인 8시간 수면법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다르다.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수면의 패턴도 다 다르며 특히 나이가 들면서 수면의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면의 시간이 짧아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 걱정이 오히려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눕자마자 바로 깊은 잠에 드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잠이 안 올때는 그냥 눈을 감고 있어도 상당히 수면에 가까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국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 집착이 오히려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이 최근 연구의 결과이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에 하루종일 건물 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가 잠에 든다. 낮의 햇빛에 최소한 10분 이상 충분히 노출이 되어야 하고 해가 진 이후에는 현란한 시각 자극을 받는 것을 피해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렇게 낮에는 햇빛과 함께하고 해가 지면 활동하는 집안이 어두침침해 지는 것이 현재의 시골의 일상적인 모습이며 30-40년전 우리가 어릴때의 하루의 일과였다. 지금이라도 낮에는 햇볕을 충분히 쬐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고 영화, 드라마 시청이나 게임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잠을 방해하는 약물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봐야 한다. 수시로 마시는 커피의 카페인은 매우 흔한 수면 방해꾼이다. 스스로 커피를 마셔도 밤에 잠을 자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커피를 몇 일만 끊고 아침에 일어날 때의 개운함이 달라지는 것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또한 알콜도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 잠이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음주 후의 수면의 질은 평소와는 다르게 확실히 좋지 않다.
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낮에는 10분이라도 야외 활동을 하고 밤에는 최대한 시각 자극을 줄이며 커피, 술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단 몇 일이라도 해보기를 바란다. 잠만 제대로 잘 자도 지금 각자 가지고 있는 건강에 대한 걱정들을 거의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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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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