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소 자살방지 걷기대회 한인 200여명 참가

자살방지 워크톤 참가자들이 걷기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신신자)가 주최한 ‘자살 방지를 위한 걷기대회(Fight Suicide Walk-a-thon)’에 200여명이 참가해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방지를 위한 관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버지니아 레스턴에 있는 레이크 페어팩스 공원에서 지난 21일 열린 대회의 참가자들은 왕복 3마일의 호숫가 주변 트레일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자살방지의 중요성도 되새겼다.
신신자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자살시도자도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 70%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자살 암시 시그널을 보내는데 이런 것을 알아채 비극을 막아야 한다. 또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상담소가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통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4년 전부터 신신자 이사장이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과 협의해 준비한 것으로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열게 됐다.
상담소는 올해 행사를 계기로 매년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권세중 총영사는 “삶의 힘든 경험은 누구에게나 생기는데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대회를 통해 자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의 글로리아 아도-아옌수 보건국장은 “미국에서 자살은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성인들의 사망 원인 2위다. 최근 버지니아의 자살률도 급격히 증가, 주 내에서 7시간마다 1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청소년 참가자들도 많았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기념 T-셔츠와 물, 도넛, 바나나 등의 스낵이 제공됐다. 또 페어팩스와 폴스처치의 커밋티 보드 관계자들이 나와 자살방지 브루셔와 건강관련 물품을 나눠주었다.
웃브릿지에 거주하는 김남순·이성철씨 부부는 “주변의 한인 시니어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는 걸 많이 봤다. 오늘 걷기대회에 참가해 걸으며 자살 방지에 대한 것도 많이 알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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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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