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접촉 재택근무 등 가속화 요인
▶ 고객 접촉 등 상황 따라 정장도 적용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장인들도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뱅크 오프 호프 직원들이 캐주얼 복장으로 회의하고 있다. [뱅크 오프 호프 제공]
“이제는 캐주얼이 대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말미암아 한인 직장인들의 복장도 캐주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3월 중순 스테이엣홈 행정명령이 떨어지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대면접촉의 빈도가 뜸해지면서 한인은행 본점을 비롯한 보험및 일반 오피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복장이 예전의 정장에서 1년새에 대부분 캐주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뱅크오프호프는 지난해 3월말 공문을 통해 지점에서 고객을 접하는 텔러, 지점장 등을 제외하고는 청바지, 스니커즈를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드레스 코드를 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뱅크오프호프의 박인영 부행장은 “지난해 팬데믹 초기만 해도 직원들이 정장이나 와이셔츠 등을 세탁소에 맡기기도 쉽지않고 실제로 대면 접촉이 확연하게 줄어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금방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은행도 지난해 3월말 고객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본점 직원 등은 캐주얼 복장을 입어도 좋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한미은행의 염승은 홍보담당 부장은 “고객을 만나는 직원들은 계속 프로패셔널한 복장을 고수하고 본점 및 지원부서 직원들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방식으로 드레스 코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이 예전에는 금요일에만 캐주얼 복장으로 근무를 했었으나 이제는 평소에도 캐주얼 복장으로 일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단 대인접촉이 잦은 론 오피서나 마케팅 관련 부서장, 텔러 등은 프로패셔널 복장을 아직도 고수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적용하고 있다.
보험회사 등 일반 오피스들도 은행처럼 근무시 캐주얼 복장이 보편화 되기는 마찬가지이다.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팬데믹 초창기에도 직원들이 계속 근무했던 보험 오피스의 경우에도 캐주얼 복장이 이젠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유니 굿프렌드 보험의 경우 지난 해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무실 정장 복장이 캐주얼 복장으로 전환됐다. 유니 굿프랜드 보험의 서니 권 대표는 “예전같으면 가능하면 정장을 하고 사무실에서 근무했는데, 팬데믹으로 캐주얼 복장이 자연스럽게 일상화가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캘코 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비대면과 비접촉이 일상화 되면서 이젠 직원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캐주얼 모드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끔 VIP고객 등을 만날 때는 비즈니스 캐주얼 혹은 예전의 정장으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주류 테크 회사는 팬데믹 이전에도 캐주얼 차림의 출근이 흔한 일이었지만, 일반 회사들은 보통 정장 차림으로 출근을 했었다. 또한 일반기업의 경우 은행 등 업종은 금요일을 캐주얼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일주일 중 하루 정도만 편한 옷을 입고 출근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이제는 팬데믹의 여파로 에브리데이 캐주얼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한인 사회에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대면접촉이 줄고 또한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복장도 캐주얼로 전환되는 추세가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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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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