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증상은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놀랄 수 있다. 하지만 구토증의 일반적인 상식들을 알고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이의 급격한 균형장애로 인해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구토를 하는 경우는 머리를 고정시키고 누워있으면 대개 어지럼증이 좋아지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급만성 위궤양이나 위염으로 인한 구토증에는 제산제를 복용해서 위염이나 위궤양을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고 신부전증이 악화되어서 구토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신부전증을 치료하거나 혈액 투석 등으로 뇨독증을 치료하면 구토증상이 좋아진다. 급성 장염(세균성 혹은 바이러스 성)으로 구토를 하는 경우는 우선 NPO(nothing per os-입으로는 물이나 음식등을 먹지않는것)하고 장염이 좋아지도록 기다리도록 한다.
장염 치료에 관해서 미국인 의사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한가지 소개한다. LA에서 심장내과 의사로 활동하는 의사 L씨는 학술활동및 여행목적으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씨를 실은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을 지나가고 있는데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여행객 중 한명이 심하게 구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를 급하게 찾는다는 내용이다. 의사들은 평소에도 응급상황에 대해서는 긴급하게 대처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L씨는 자신이 의사라는 것을 승무원에게 밝히고 환자를 환자에게 다가갔다.
환자는 50대 초반의 백인 여성이었는데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부터 장염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 비행기를 탄 후에 배가 아프고 심한 구토가 시작되었다. 환자를 진단한 L씨는 구토증의 원인이 장염때문임을 판단하고 이 여성에게 구토를 멎는 약을 복용하고 아무런 음식이나 물을 구토증이 멈출때까지 먹지 말도록 했다. L씨가 환자를 보고 있는데 중국인 한명이 오면서 자신은 중국의사라고 소개하고 자기도 환자를 진찰해 볼 수 없겠는지 물어보았다. 환자를 진맥한 이 중국의사는 환자가 장염에 걸렸기 때문에 따뜻한 중국차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환자의 증세를 보고 각기 다른 처방을 내리는 것을 보고 L씨는 이것이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라고 느꼈다.
환자들이 장염때문에 설사나 구토증을 호소할때는 대부분의 의사는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말고 필요하면 수액주사를 맞을 것을 권한다.
장염이 세균성이라고 판단되면 항생제를 처방하고 필요하면 구토나 설사를 멎는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원인으로 인한 구토증인지 생각해야 한다.
장폐색이나 급성 담낭염, 뇌종양 등으로 인해서 구토를 할 경우에는 구토증상 이외에도 심한 복통이나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함께 온다. 매우 드물지만 급성 심근경색이나 급성폐렴등에서도 구토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급성 구토와 동반될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이 중요하다.
이영직 내과
(213-383-9388)
<
이영직 내과 전문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