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억제’ 염두에 둔 백신지원·기후변화·기술 등 의제

쿼드 첫 대면 정상회의[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대중국 견제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 정상회의가 24일 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쿼드 회원국 정상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4자 회담을 개최했다.
쿼드 정상이 지난 3월 화상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대면 회담을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 억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에 힘을 쏟고 동맹 규합에 나선 가운데 중국과 각종 갈등 속에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다른 세 나라도 합세한 결과다.
이를 반영하듯 각국 정상은 한목소리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표현은 서방 진영이 중국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나 마찬가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6개월 전 만났을 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긍정적 어젠다를 진전시키기 위해 구체적 약속을 했다"며 "오늘 나는 훌륭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국과 개발도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회 접종분 지원을 위한 생산이 제 궤도에 올랐고,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기후변화 관련 조처가 이뤄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 각국에서 장학생을 선발해 과학, 기술 등의 석박사 과정을 밟게 하는 '쿼드 펠로우십' 프로그램 출범을 언급했다.
모디 총리는 백신 지원 구상이 인도태평양 국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력을 다짐했고, 쿼드 협력이 인도태평양의 번영과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리슨 총리는 전세계에서 인도태평양보다 더 동적인 곳은 없고 극복해야 할 많은 도전도 있다며 전염병 대유행, 기후변화, 기술, 사이버공간, 공급망 등을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또 인도태평양은 강압이 없고 주권이 존중받으며 분쟁이 국제법에 부합해 평화롭게 해결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스가 총리도 이번 회담이 4개국의 강력한 연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에 관한 확고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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