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홍균·박찬모·이영묵·서윤석·김광배·강필원·이돈성·방영준·김용균 씨 등 9인의 회고록 발간

‘그 때 그곳의 증언’을 펴낸 서윤석 박사(왼쪽부터), 강필원, 안홍균, 이돈성, 이영묵 회장.
6.25 한국전쟁과 4.19혁명을 겪은 워싱턴의 원로 9명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히 기록한 회고록 ‘그 때 그곳의 증언’(대동 필드 刊)을 펴냈다.
저서는 안홍균, 김광배, 강필원, 박찬모, 이돈성, 이영묵, 방영준, 김용균, 서윤석 박사 등 80대의 원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동족상잔의 한국전쟁과 한국 땅에 민주주의 꽃을 피우게 한 4.19의거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펜대를 잡고 석 달간 출판 작업을 준비했다.
안홍균 씨는 ‘원수 피해 천릿길: 1.4후퇴 그리고 국민방위군’, 박찬모 박사는 ‘내 생애를 바꿔놓은 6.25’, 강필원 박사는 ‘나의 6.25 이야기: 미국이 구해준 대한민국’, 김광배 씨는 ‘보성과 6.25전쟁’, 이돈성 박사는 ‘6.25 목격담’을 실어 한국전쟁의 체험담을 생생히 공개했다.
김용균 씨는 ‘그 때 그곳 4.19 민주혁명의 현장’, 이영묵 씨는 ‘4.19의거와 이기붕의 아들 이강석’, 서윤석 박사는 ‘그 때 그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돈성 박사는 ‘4.19 목격담’을 썼다.
수록 글들은 사건 전체를 다룬 거시적 담론이 아니라, 당시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했던 미시적 담론의 형식을 띠는 점도 기존의 수많은 증언록과 구별된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중인 정종욱 전 주중대사(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전쟁, 4.19혁명 그리고 한미 동맹에의 기억’이란 제목의 서평에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한국전쟁과 4.19혁명이 한민족의 집단적 기억으로 중요하다는 점은 재론이 필요치 않다. 특히 4.19혁명은 후일 보다 성숙한 정치 민주화의 불씨가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민족의 역사적 기억형성과정에 큰 보탬이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애난데일에 있는 한강 식당에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 발간을 주도한 이영묵 회장(포토맥 포럼)은 “이 두 사건을 직접 겪지 않은 후세들에게 전해 주고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90에 가까운 선배들, 80대 동년배들과 만나 책 발간에 의기투합했다. 후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중학교 5학년으로 올 가을 90세가 되는 안홍균 씨는 “1.4후퇴 무렵 군복도 없이 참전한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돼 한반도 남단까지 걸어서 이동한 경험을 기술하면서 한국전쟁사에서 망각된 한 부분을 기록에 남기고 싶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 출판기념회는 4월 서울에 이어 5월 12일(목) 오전 11시 설악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며 ‘필자들의 메들리 증언’으로 진행된다.
문의 (703)585-4802
yl221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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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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