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발장수’등 5편의 시로… 23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시상식

첫 수상자인 이경희 시인.
미주한인 시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최연홍 시인(원안 사진)의 시문학 정신을 기리고 위해 제정된 ‘최연홍 문학상’ 제1회 수상자에 이경희 시인(MD 글렌버니 거주)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가발 장수’외 4편이며, 2,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3일(토) 오전 11시 조지 메이슨 대학 내 존슨 센터에서 열린다.
문학상은 지난해 1월 작고한 최 시인의 삶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인 최봉희 씨와 자녀 등 유가족들이 기금을 내 제정하게 됐다
심사를 맡은 최연홍 문학상 운영위원회(백순, 노세웅, 서윤석, 강창욱, 권귀순, 김행자)는 “이경희 시인의 시 ‘가발 장수’는 이민 삶의 현장에서 건져낸 시로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리 먼 것만은 아니라는 듯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처연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슬픈 이야기를 섬세한 묘사로 담담하고 잔잔하게 풀어내 시를 끌고 가는 시인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 시는 모든 시어가 제자리에 알맞게 들어앉아 소리 내어 읽어보면 시의 음률이 살아 나 그 음률 위에 시가 실려지면서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백순 심사위원장은 “시인은 그늘 속 인생, 눈부신 인생, 죽어가는 인생, 구원과 부활의 인생 등 보편적인 동시에 영적인 인생의 모습들을 형상화하고 음유하고 있다. 이경희의 시는 꽃의 향연이고 인생의 향연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인은 서울 출신으로 1994년 ‘한국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 ‘물빛’ 동인으로 활동하다 1998년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현재 워싱턴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20년 첫 시집 ‘배꽃 아래 눕다’를 펴냈다.
행사는 한국일보, 워싱턴문인회, 워싱턴윤동주문학회, 워싱턴두란노문학회, 포토맥 포럼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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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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