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력발전소 가동 차질
▶ DWP 두자릿수 인상 고려
캘리포니아에서 3년째 이어지는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수력발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이 28일 전망했다. 전력난으로 올 여름 남가주 주민들이 부담하는 전기와 개스세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EIA는 ‘단기 에너지 전망: 가뭄이 캘리포니아주 전력생산과 서부 전력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 여름(6월∼9월) 캘리포니아의 수력발전량을 추산했다.
예상 발전량은 700만메가와트시(MWh)로 가뭄 때문에 수력발전이 많이 감소한 2015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수력발전이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예년의 15%에서 8%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력발전은 댐으로 가둬둔 물이 방출되면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저수량이 발전량을 좌우한다. 그러나 2020년 10월 시작된 가뭄이 작년 가주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올해 주요 저수지의 수량이 크게 줄었다.
가장 큰 저수지인 샤스타호와 오로빌호의 저수량은 각각 역사적 평균치의 48%, 67%에 불과하다. 작년에는 오로빌호의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1940년대부터 운영해온 인근 수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작년 수력발전량은 이전 10년(2011∼2020년) 평균보다 48% 적었다.
EIA는 가주가 부족한 수력발전을 대체하려고 다른 주에서 전력을 더 구매하고 가스발전을 늘리면서 전력 도매가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LA 수도전력국(LADWP)와 글렌데일 수도전력국(GWP) 등 남가주 주요 전력사들은 올해 여름 전기세와 개스세가 두 자릿 수의 높은 가격 급등이 있을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전력사들은 유가 가격 급등 등으로 전력 도매가격이 이미 오른 상태에서 가주 가뭄사태가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단체들은 남가주 주민들이 전이미 국 최고 수준의 개솔린 가격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세와 개스세 급등까지 겹치며 특히 저소득층 세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ADWP와 GWP 등의 경우 이미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1년여전부터 전기세와 개스세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한 2015년 이후 가스발전기의 58%를 폐기해 가스발전 용량이 6,500메가와트(MW) 감소한 반면 태양발전 용량은 8,800MW 증가하는 등 전력 수요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은 줄어드는 대신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재생에너지가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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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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