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뉴욕시를 강타해 퀸즈 주민 1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1년이 지났지만 100가구 이상은 아직 귀가 조차하지 못한 채 아이다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주택보존개발국(HPD)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다 아이다로 인한 침수피해를 입은 퀸즈 앨름허스트, 잭슨하이츠 등지의 109가구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정부 지정 호텔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HPD는 이들이 거주했던 반지하 주택 대부분이 불법이라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아드리엔 아담스 뉴욕시의장은 1일 아이다 피해 1주년을 맞아 침수피해가 심했던 퀸즈 사우스오존팍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리케인 및 홍수피해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세부 대책으로는 ▲거리 빗물 수집을 위한 ‘빗물가든’설치 확대 ▲자연습지 및 호수 등을 연결하는 ‘블루벨트’ 배수 시스템 정비 및 확충 ▲지역별 홍수 정보를 실시한 수집할 수 있는 ‘플러드넷’ 센서 확대 설치 ▲대규모 빗물 집수를 위한 ‘클라우드버스트’ 파일럿 프로젝트 실시 등이다.
한편 지난해 침수피해가 집중됐던 퀸즈 중부지역에 불법 개조된 반지하 주택은 무려 약 3만1,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주의회는 올해 초 퀸즈 중부지역 등 반지하 주택들을 합법화하고, 폭우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회기 종료로 무산됐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감사원장은 이와관련 반지하 주택 합법화 법안 지지 내용이 담긴 감사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반지하 주택의 약 10%는 홍수 위험에 직면해 있어, 반지하주택 합법화를 통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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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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