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운아카데미 청소년 자선단체´브라운 채리티´
▶ 2013년부터 기금모금 자선음악회…올해 3만 달러 모금

지난달 28일 맨하셋 ‘셸터 락 처어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 고아 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한 브라운 채리티 단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브라운아카데미 제공>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아이들이지만 우리의 작은 정성이 전해져, 보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10년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에이즈 고아를 돕고 있는 브라운아카데미 산하 청소년 자선단체 ‘브라운 채리티’(Brown Charity) 단원들. 한인과 중국계 고교생들이 주축이 된 브라운 채리티의 학생 30여명은 지난달 28일 맨하셋 소재 ‘셸터 락 처어치’에서 자선 음악회를 열고 남아공 고아를 돕기 위한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단원 한명 한명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롯 등의 클래식 악기로 사랑의 하모니를 연주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름방학 내내 바쁜 일정 중에도 어른들 도움없이 자발적으로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본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났다.
이날 음악회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애나 캐플란 뉴욕주상원의원과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도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아공 고아돕기 자선활동을 펼쳐온 브라운채리티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뉴욕주의회가 주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존 리우 주상원의원은 “뉴욕의 중?고생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고아를 돕는다는 소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브라운 채리티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비추는 희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브라운 채리티가 올해 음악회를 통해 모은 기금은 2만9,750달러. 모금된 전액 모두 남아공의 카와줄루 네이탈이란 작은 마을에 위치한 고아원 ‘릴리 오브 더 밸리’(Lily of the Valley)에 보내질 예정이다. 이 고아원에는 부모 때문에 선천적으로 에이즈에 감염돼 태어난 아동 등 120여명의 고아가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오래 전에 정부 보조가 완전히 끊긴 상황이라 외부의 후원 없이는 제대로 된 교육이나 병원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기금은 고아원 아동들이 다니는 학교 인프라 확충과 교복 및 신발 지원, 통학 차량 운영, 교사 복지 향상, 약품 보급 등에 지원될 계획이다.
이처럼 브라운채리티가 남아공 고아들을 지원하기 시작한 건 2013년부터이다. 브라운아카데미 김용원?김예남 원장 부부의 아들인 찰스 김 박사가 지난 2012년 의대 재학 시절 봉사활동을 하며 ‘릴리 오브 더 밸리’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게 계기가 됐다.
남아공 에이즈 고아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키고, 보다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자선단체 설립을 생각해 냈다. 당시 의대 지망생이었던 동생 엔젤라 김 박사와 ‘브라운 채리티’를 공동 설립해 다음해 붙 자선음악회를 선보였고, 이후 브라운아카데미 학생들이 한해도 빠짐없이 사랑 나눔을 이어왔다.
브라운채리티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제이슨 황 군은 “우리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에이즈와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아공의 고아들을 도울 수 있다는 데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에이즈를 앓고 있는 남아공 고아들을 돕는데 함께 하고자는 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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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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