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공계전공자 69% 잔류의사, 잔류비율 갈수록 높아져
▶ 학문연구 여건·처우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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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 생명 공학을 연구하는 김모(33)씨. 그는 요즘 3년 전 박사학위를 딴 뒤 한국에 돌아가는 대신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은 것을 잘한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씨는 “부모·형제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가도 자녀 교육과 주거 문제를 생각하면 미국에 남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연봉이나 연구 환경 문제까지 감안하면 후회없는 결정이었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유학한 한국의 고급 두뇌들이 귀국을 하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10~2020년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인 이공계 전공자 1만168명 중 계속 남겠다는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69%에 달했다.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인 유학생 10명 중 7명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정착하고 있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박사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평균 미국 잔류 비율은 73%로 아직은 한국 유학생들이 평균치 보다는 낮지만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0~2013년 박사 학위 취득자의 체류 의사 비율은 63.0% 였지만 2012~2015년 비율은 65.1% 등 갈수록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박사 취득 후 체류 의사가 가장 강한 출신국가는 네팔으로 94.6%에 달했으며, 이어 이란 92.5%, 인도 88.6%, 중국 81.7%, 대만 80.8%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미국에서 한인 박사들이 귀국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는 학문연구 등의 이유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정부의 이공계 인력 국내외 유출입 실태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한 박사들이 미국 등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국가에 잔류를 선택하는 것은 ▶학문 연구 여건이 좋아서 ▶처우 문제 ▲자녀교육 문제 ▲한국에 일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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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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