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57개 업소 피해 수법 대담…통째로 뜯어 리커스토어가 주 타깃

리커스토어 CCTV에 찍힌 현금인출기를 통째 훔쳐가는 절도범들. <볼티모어시경>
볼티모어에서 리커스토어를 겨냥해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쳐 달아나는 절도 행각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볼티모어 시경에 따르면 올해 들어 리커스토어, 식료품점 등 소매점 57곳에서 절도범들이 매장 내에 설치된 ATM을 훔쳐 도주했다.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경에는 두 명의 절도범이 벨에어 로드의 햄스 리커스토어에 들어가 ATM을 통째 뜯어 매장 밖에 세워둔 미니밴에 싣고 달아났다.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절도범들의 절도 행각은 매장 CCTV에 포착됐다. 시경은 이날 밤 펠햄 에비뉴 2700블록에 버려진 훔친 ATM과 도난 차량인 미니밴을 발견했다.
햄스 리커스토어 종업원은 “절도범들은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ATM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지 흔들어 확인한 후 바로 통째 들고 도망쳤다”며 “기기에는 현금이 1,000달러 정도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절도범들은 인근 크로스타운 리커스토어에 침입해 ATM을 훔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또 일주일 전에는 벨에어 로드에 위치한 식스팩스 리커스토어가 ATM 절도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이스트 볼티모어 스트릿의 뉴욕 프라이드 치킨 업소에도 두 명의 남성이 기습적으로 ATM기기를 훔치려 시도하다 닷지 캐러밴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으나, 다른 사건들과의 연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및 사건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ATM 도난 사건이 볼티모어시뿐 아니라 메릴랜드 전역으로 확산(9월 19일 본보 보도)되고 범행수법도 대담해져 상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프린스조지스 카운티의 템플 힐스 소재 한 마켓에서는 ATM을 사제폭탄을 터뜨려 부순 후, 기기 안의 현금을 털어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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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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